삶은?

삶은 계란이다

삶은 계란이다.
한때 유행한 7080식 유머입니다.
메아리를 영어로 하면 마운틴틴틴틴 하는 식이였죠.

"삶은 계란이나 오징어 있어요"

당시 기차를 타면 주전부리를 파시는 분이 승객들 사이로 외치던 말이죠.
얼마 전 KTX를 탈 기회가 있었는데 입석 손님도 없고 조용해서
사이다 마시고 삶은 계란을 까먹는 맛도 덜하더라고요.

계란을 가만히 보면 참 재미있어요.
한 손으로 계란을 움켜쥐고 힘을 주면 깨지지가 않습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철학적 물음의 소재이기도 하고요.
콜럼버스의 달걀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주인공도 되고요.
알을 깨고 나오는 데미안의 아픔이 혹 지금 살아가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삶은 계란이라고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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