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교육헌장 선포 서둘러야

1.
유럽의 유명한 전자제품 전시회장. 전화기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한 부스에서 한국인, 독일인, 미국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미국인 : 이 전화기는 벨소리가 좋죠. 전화기는 우리 미쿡 사람이 제일 처음 만들었습니다.
- 독일인 : 그렇지만 독일에선 300년도 넘은 한 무덤에서 구리선이 발견됐습니다. 이건 무얼 뜻할까요? 그렇죠. 그때 이미 전화기를 쓰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한국인이 말했다.
- 한국엔 천 년도 넘은 왕릉이 있는데 구리선은커녕 아무것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미국인과 독일인이 한심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순간 한마디 덧붙인다.
- 우리 조상들은 이미 천 년 전에 무선 전화기를 사용했다는 증거입니다.
미국인과 독일인은 뒤로 쓰러진다. U win!

2.
만수무강[萬壽無疆] 수명이 끝이 없음 (장수를 빌 때 쓰는 말)
만수무강[萬洙無姜] 만수는 강씨 족보에서 지웠음 (10년 전에 지웠어야 함)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과 마음으로 뜻을 전함
이심전심[李心全深] 이XX 마음만 심각하지 않고 전국민이 심각한 세상
미국만세[美國萬歲] 제 44대 대통령으로 젊은 흑인을 선택한 미국 사람들이 지르는 환호성
미국만세[謎國萬稅] 미네르바는 유언비어라며 국가에서 침묵을 명 받았고, 만수는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종부세에 올인했다.

3.
요즘 보면 조선시대 당파싸움이 더 나은 정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해. 적어도 조상들은 목숨을 내놓고 정치를 했거든. 지금은 정치를 하거나 공직에 앉아있는 건 모두 해바라기나 박쥐들이야. 그것도 씨 없는 해바라기와 정의롭지 못한 배트맨 꼬락서니를 하고서 미국이 만세를 부른다고 따라서 미국 만세를 부르고 있는 개념 없는 분들이 쥐.

4.
우리 조상은 천 년 전에 무선전화기를 사용(?)했을 뿐이고, 윗 어르신들에게는 만수무강을 빌었을 뿐이고, 백성들과는 이심전심으로 통하려고 애썼을 뿐이고, 관직에 나가면 목숨 걸고 정치를 했을 뿐이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리지는 못할망정 묻어버리진 말자.

국민교육헌장을 달달 외워야 했던 궁민(窮民)은 외우면서 그 뜻을 깨달은 바, 이제는 높으신 분들에게 권력교육헌장을 만들어 달달 외우게 할 때다. 바삐 시작해야 한다. 그 뜻을 깨닫기까지 적어도 한 세대는 걸리거든.

마지막 마무리는 이 구절이 참 적절하겠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