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우선순위

Priority of work

일을 깔끔하게 잘 처리하는 사람에게는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 그 일의 경중과 시급성을 알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허둥대지 않고 차근차근 처리하는 것이다.

위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중요하고 시급한 일(①)과 비교적 덜 중요하고 급하지도 않은 일(②)을 동시에 처리해야 할 때는 대부분 사람들이 ①을 먼저 끝낸 후에 ②를 시작할 것이다. 이때 ①과 ②의 우선순위가 바뀌어 ②를 먼저 하는 사람은 무능력하다고 찍히는 것은 뻔하다. 그래도 이 경우는 조금 낫다. ①과 ②중 어느 것을 먼저 해야 할지 망설이거나 둘 다 끝내지 못하고 시간을 놓쳐 버리는 경우는 무능력을 넘어 짐 싸서 집으로 가야 한다.

문제는 ⓐ와 ⓑ의 경우가 동시에 벌어졌을 경우다. 중요하지만 시급성은 덜 한 경우(ⓐ)와 아주 급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요성은 떨어지는 경우(ⓑ)의 업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을 때가 있다. 물론 ⓐ와 ⓑ 둘 다 주어진 시간에 끝내면 그 사람은 아주 유능한 사람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 당신은 어느 일을 먼저 끝내 놓을 것인가?

OX로 결론 낼 문제는 아니지만 이 때는 중요하지만 시급성이 덜 한 일(ⓐ)을 먼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를 끝내고 시간이 남으면 ⓑ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 그럴까?

ⓑ라는 일은 그 시간만 지나가면 ⓐ보다 덜 중요한 일이 되거나 아주 필요 없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를 끝내지 못했으면 ⓑ라는 일의 납기가 지난 후 ⓐ는 매우 급하면서도 중요한 일로 다가와 있다. ⓑ는 소나기와 같이 그 시간만 잠깐 피하면 그만이지만 ⓐ는 시간이 지나면 태풍으로 변해서 상륙한다. 태풍인 줄 뻔히 알면서 대비하지 않는 것처럼 미련한 짓도 없을 것이다.

ⓐ와 ⓑ의 경중과 시급성을 판단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곧바로 상사와 의논하라. 물어보는 쪽팔림은 순간이지만 그 일의 결과는 실로 창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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