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복권공화국이다

대한민국에는 두 가지 복권이 있다. 로또복권과 사면복권. 로또복권은 대를 이어 벼락 맞을 확률보다도 적지만 사면복권은 한 사람을 콕 집어 당첨시킨다. 로또복권에 당첨되려면 꿈에서 돼지를 보거나 조상이 나타나야 하고, 사면복권은 수척하게 보이는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에 앉아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법원에서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있어야 당첨된다.

로또복권은 당첨돼야 삼분의 일을 세금으로 떼어 가지만 사면복권은 세금을 많이 꼬불칠수록 당첨이 된다. 로또복권은 당첨되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면복권은 당첨되고 나서 오히려 화려하게 나타난다.

로또복권은 '행운의 복권 공공의 감동'이라며 국무총리가 관리하고 18세 이하는 판매를 하지 않고, 사면복권은 '특별한 복권 소수의 공감'이라고 하며 대통령이 판매하고 18놈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대한민국은 복권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복권은 권력에게 있고, 모든 당첨자는 권력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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