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최초 쥐박멸 국가가 되다

우리나라가 오늘 7시 47분을 기해 세계 최초로 '완전 쥐박멸국가'가 된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쥐박멸운동국민행동본부는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쥐를 잡자는 쥐박멸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결과 4월 1일 7시 47분을 기해 전 지역에서 쥐를 박멸했다"고 밝혔습니다. 행동본부 사무국장 전궁민(全窮民, 88) 씨는 "국민의 정신적 건강과 종교적 측면에서 쥐 없는 국가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위한 박멸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쥐 한 쌍은 일 년에 1,250마리까지 번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쥐새끼는 건강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종교적 차원에서도 일종의 '죄악'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이 시각 현재 국민행동본부는 수도 서울 모처에 있는 지하 벙커에서 마지막 남은 쥐 한 마리를 생포했으며, 이에 대한 처리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마지막 쥐새끼라는 상징성과 생물 보존을 호소한 유엔 사무총장과 쥐20 정상들의 간곡한 권고를 받아들여 2MB 용량의 전자발찌를 채워 자연 소멸할 때까지 관찰하기로 결정하고 방목지로 청계천과 독도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정부는 전국에 있는 쥐구멍을 후손에게 물려 줄 자랑스러운 자연유산으로 지정하기로 했으며, 마지막 쥐새끼를 방목하기로 한 오는 6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하고, 이날 국민 모두에게 쥐포 4마리씩을 무상급식하며 쥐박멸을 기념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Korea The First Nonmouse Nation'이라는 머리기사와 함께 한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캠페인을 앞세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범국민적 차원의 대대적인 쥐박멸운동이 벌어졌다고 전하며, 쥐박멸운동이 결실을 거둔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은 2010년 4월 1일에 전해드리는 희망 속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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