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Pestalozzi
Pestalozzi with the orphans in Stans by Konrad Grob, 1879

1.
그는 길바닥에서 맨발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고
땅에 떨어진 유리조각을 주워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2.
  • 기억에 남는 스승이 있습니까?
  • 정말 기억에 남는 스승은 이름이 아니라 행동으로 기억됩니다. 이름이 기억나질 않지만 그 행동은 지금까지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분교에 달랑 두 분이 계셨는데 애들 모두 손등에 때가 시커멓게 껴 있어 일 년에 서너 번은 냇가로 데리고 가 하나하나 때를 벗겨 주셨습니다. 분교 출신이 아니면 모르실 겁니다. 오지에서 가르치는 선생님은 무조건 훌륭하십니다. 한 세대가 흘렀지만 여전히 오지에서 고생하시는 선생님은 계시더군요. 아직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동네가 있다면 믿지 못하는 것처럼 여전히 오지에서 고생하시는 선생님은 계십니다. 그분들은 교육환경이니 체계를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저 여물지 않은 제자를 인간답게 이끌지 결코 거창하지 않습니다.

3.
오늘은 교사의 날이 아니랍니다.
오늘은 선생의 날도 아니랍니다.
오늘이 교직 공무원의 날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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