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Indignez Vous!, 2010
1917년에 태어난 레지스탕스 출신 노투사는 '레지스탕스의 기본 동기는 분노였다(15)'고 말합니다. '21세기 첫 10년은 퇴보의 시기(37)'가 되었으니 이제는 '정의가 어긋난 일에 비분강개하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84)'라 합니다. '인권을 침해하는 주체는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의 분노를 촉발해 마땅(34)한데 분노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합니다. '극빈층과 최상위 부유층 사이에 가로놓인, 점점 더 커져만 가는 격차(22)'에 분노하는 걸 가로막고 있는 건 '언론매체가 부자들에게 장악된 사회(10)'라고 합니다. 저자는 '진정한 민주주의에 필요한 것은 독립된 언론(12)'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투사가 말하는 분노는 비폭력입니다. 그렇다고 비폭력이 '손 놓고 팔짱 끼고, 속수무책으로 따귀 때리는 자에게 뺨이나 내밀어 주는 것이 아(65)'니라 '비폭력의 희망(34)'을 갖고 '평화적 봉기(39)'를 하는 창조적 저항의식을 뜻합니다. 실천방법으로 '만약 여러분이 어느 누구라도 이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거든, 부디 그의 편을 들어주고, 그가 그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16)'며 참여하라고 합니다. '그중에 가장 간단한 것은 어느 한 정당을 지지함으로써 확실히 참여하는 방법입니다.(...) 젊은이들이 자기 뜻에 맞는 정당에 투표를 통해 지지를 표명(66)하라고 조언합니다.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 그것은 창조(39)'이니 분노하지 않는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22)'이라고 일침을 놓습니다. 분노에 대한 옮긴이의 부연설명과 조국 교수가 쓴 추천사를 가장한 '선동문'은 왜 우리가 분노해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분노하라Indignez Vous!, 2010/스테판 에셀Stephane Hessel/임희근 옮김/돌베개 20110607 88쪽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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