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마저 양극화로 만들다

20110804 한 사람이 울었습니다. 한상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울었습니다. 에리카 김 사건으로 피눈물 맺힌 사람이 굉장히 많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울었습니다. BBK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서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외우고 다닌다며 울먹였습니다.

20110821 한 사람이 울었습니다. 복지 정책을 이끌어온 시장으로서 복지 포퓰리즘과의 전쟁을 위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며 울었습니다. 투표율 33.3%를 넘지 못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며 수차례 눈물을 흘리며 말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회견 말미에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기까지 했습니다.

눈물은 기쁨의 외침이고도 하고 분노의 폭발이기도 합니다. 때론 눈물이 자신을 세정하는 정화수이기도 하고 참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박영선의 눈물과 오세훈의 눈물. 누구 한 사람은 참 나쁜 사람입니다. 누구 한 사람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보다 더 사악하고 역겹게 만들었습니다. 눈물마저 양극화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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