꾿빠이 대한민국

goodbye
20130224 15:55
참으로 다행스럽게 그 사람 취임식 전에 표가 있어서 김포에서 홍차오로 날아왔습니다.

숙소는 비즈니스 호텔이라고 혼자 지내기는 아담합니다. 굳이 반도식으로 비교하자면 러브모텔 아래 장급 모텔 정도 됩니다. 여기서는 트위터가 연결이 안 되더군요. 하지만 궁즉통이라고 구글링해보니 다 방법이 있습디다. 그렇게 트위터를 연결하고 어둠의 경로로 무한도전을 내려받아 재밌게 봤습니다.

20130225 새벽에 비
여기는 대부분 여덟시까지 출근을 한답니다. 일곱시에 문을 여는 호텔 식당에서 일빠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죽과 삶은 계란으로 대충 먹었습니다. 좋아하는 만두가 보였지만 다음에 맛보려고 참았습니다.

드디어 첫출근을 했습니다. 사무실 직원들과 아주 가벼운 인사와 통성명을 하자마자 파출소에 거주신고를 하러 나섰습니다. 또 한 번 다행스럽게도 한국말을 김종민보다 더 잘하는 깜찍하고 귀여운 주 아무개 비서랑 동행을 했답니다. 차로 십분 거리에 있는 파출소에서 주숙등기라는 서류를 받았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실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호텔에서는 와이파이가 잡히질 않아 휴대폰에 알림이 없었지만, 사무실에 도착하니 카톡이 들어와 있더군요.
- 뉴스가 온통 미스박 이야기다. 재미없다.
답장을 했습니다.
- 나는 그런 사람 모른다. 야왕만 기다려진다.

점심은 식대를 보조해 줘서 각자 도시락을 싸오더군요. 저만 계란밥을 시켜줘서 먹었습니다. 누룽지가 약간 섞인 밥과 계란으로 간을 맞춘 반찬이더군요. 젓가락으로 남김 없이 싹싹 먹어치웠답니다.

오후에는 아주 간단한 중국어를 공부하는 척하다 퇴근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중국어 사전과 책을 펴놓고 어제 다운 받고 미처 못 본 그렇고 그런 테레비 프로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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