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書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개표다

저녁이 있는 삶
저녁이 있는 삶은 저년이 없는 삶 뒤에나 올지 싶다. 어제저녁을 먹은 게 부끄럽다.

폴리스 라인
아몰랑다운 질서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지금은
변절과 어용의 포화시대. 구한말도 이러진 않았을 텐데...

개차반
영혼은 비정상
영화는 대종상

자전거 도로
인도 한쪽에다 궁색하게 자전거 도로를 만든 지자체장은 거울보며 이길 때까지 가위바위보를 시키고 싶다.

동정심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
불쌍하긴 개뿔, 저 사람은 1번을 찍었을 거야.

12월 31일
사랑하는 날이 하루 남았네. 미룬 사랑을 하기엔 참 빠듯하지만 그럴수록 알차겠다.

한파
더 붙어있기 참 좋은 날씨다. 헤어지지 말자.

대가리
대가리라는 말이 비하의 뜻으로 쓰이기 시작하며 생선도 머리라고 하는데 유독 콩나물과 못만 그대로다. 콩나물은 식탁에서 가성비 최고이고, 못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말이다. 대가리를 폼으로 달고 다니는 인간이 수두룩 한 세상이라서 더 그러하다.

보수와 진보
정치적 진보의 구분은 국가보안법 폐지 여부로 정하면 된답디다.
사회적 진보의 구분은 거리집회 지지여부로 구분하면 된답디다.

트위터
트위터에 고양이와 개와 녹색당이 있어 다행이다.

저성과자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엄청 무서운 과자다.

독일이 부러운 이유
1944년 아우슈비츠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했던 후베르트 차프케(95)가 살인 방조 혐의로 다음달 28일 독일 네오브란덴버그에서 재판을 받는단다. 독일은 나치에 부역하거나 동조한 이들이 자연사 하기 전에 처벌한단다.

희망
어디선가 누군가는 손톱깎이를 대신하는 방법이나 설거지를 대체할 물건을 만들고 있다고 믿는다. 이것이 희망이다.

지금은 사라진 것들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 그리고 저축예금

최후의 보루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아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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