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브 사막에 물이 있나요?

나미브 사막

나미브 사막에 동이 트면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인접한 대서양의 습한 공기가 식으면서 내륙으로 밀려와 짙은 안개가 되어 사막을 뒤덮습니다. 이 귀중한 수분은 모래언덕 꼭대기에만 머물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집니다. 해가 뜨면 몇 시간 만에 다 증발해 버립니다.

나미브 사막

거저리들은 안개가 걷히기 전에 서둘러 모래언덕 꼭대기로 향합니다. 거저리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향해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하고 섭니다. 안개가 거저리의 몸에 응결되기 시작합니다. 물방울들이 입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언덕을 내려가기 전에 거저리는 자기 몸의 40%에 달하는 물을 마십니다. 이 작은 딱정벌레는 지구 상에서 건조하기로 손꼽히는 지역의 대기에서 물을 만들어 내는 법을 알아냈습니다.

나미브 사막

물갈퀴 도마뱀붙이들도 비슷한 방법을 씁니다.

나미브 사막

나마쿠아카멜레온은 안개 낀 아침에 모래언덕에서 내려오는 거저리들이 올라갈 때보다 즙이 많다는 걸 알고 잡아먹습니다. 물이 거의 없는 세상에서 이처럼 다양한 생물들이 번성하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Plight of the Ice Bear
Plight of the Ice Bear ©Jenny E. Ross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KBS 글로벌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 사막 편 마지막 5분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들어 옮깁니다. 노아의 방주에 노아 일가(一家)만 타지 않았으면 북극곰이 쓰레기 더미에서 먹을 것을 구하는 처지는 되지 않았을 거라며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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