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입니다

만년필입니다
만년을 쓸 수 있어서 만년필이라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10000년을 쓸 수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만년필의 원형 중 최초의 특허가 1809년에 있었고, '만년필의 아버지'로 불리는 워터맨은 1884년에 특허를 등록했으니 이제 시작인 셈이니까요.

지은이는 국내 유일의 만년필연구소 소장입니다. 이 책을 만나고 그런 연구소가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만년필연구소를 검색하면 만년필보다 더 재미있는 만년필 덕후인 박종진 소장을 알게 됩니다.

기록의 역사와 만년필의 진화는 재미있습니다. 만년필에 관심이 있거나 초급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인 입문서입니다. 그러다가 만년필 수리나 수다가 필요하면 만년필연구소를 찾으면 됩니다.

만년필로 쓴 작품이나 기록은 최초의 동굴벽화처럼 만년이 지나도 존재하겠지요. 만년(萬年)이 아주 오랜 세월을 이르는 말이니 이 필기구가 만년필이라고 불려도 전혀 부족해 보이지 않습니다.

만년필입니다/박종진/엘빅미디어 20131130 276쪽 15,000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