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Paper Trails, 2009
  • 일 년 동안 전 세계에서 소비하는 종이는 3억3,500만 톤에 달한다. 지난 40년간 4배나 극적으로 증가했으며, 하루 소비량은 100만 톤에 육박한다. 복사지 100만 톤을 한 줄로 이으면 적도를 1,500번이나 두를 수 있고, 같은 양의 두루마리 휴지를 한 줄로 이으면 달까지 200번이나 왕복할 수 있다. (32)
  • 지구인들이 모두 유럽인처럼 산다면 지구는 세 개 있어야 하고, 모두가 미국인처럼 산다면 지구가 다섯 개 있어야 한다. (36)
  • 전 세계가 단 하루 동안 사용하는 종이를 생산하려면 몇 그루의 나무가 필요할까? 1,200만 그루 이상이 필요하다. 제지산업은 매년 산업용으로 벌목되는 나무의 42퍼센트를 소비한다. 깨끗이 청소되는 세계의 숲 면적은 매년 3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85)
  • 나무든 농작물이든 유전자조작은 제초제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작하는 것이고, 몬산토 같은 유전자조작 기업이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196)
  • 브라질에 있는 유칼리나무 농장의 면적은 500만 헥타르가 넘는다. 환경보호 단체들은 유칼리나무 농장을 '녹색 사막'이라고 부른다. 농장들이 주변에서 엄청난 양의 물을 끌어다 쓰는 바람에 강물이 말라붙고, 침식이 일어나고, 수질이 악화되고, 지역 공동체의 수원과 어류 자원이 줄어들었다. (198)
  • 종이를 재활용하면 숲을 구할 수 있다. 재활용 종이 1톤을 위해서는 폐지가 1.1톤 필요하다. 하지만 처녀지 1톤을 만들려면 나무 3톤이 필요하다. 종이를 다섯 차례 재활용하면 숲에 미치는 영향을 거의 15배까지 줄일 수 있다. (214)
  • 산업국가에서는 전체 물 소비량의 11퍼센트를 제지산업이 사용하고 있다. 처녀지 1톤을 생산하려면 4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달리 말해 종이 한 장에 머그컵 한 잔, 책 한 권에 욕조 하나를 가득 채운 물이 필요한 것이다. (224)
  • 녹색연합은 2002년에 '종이 안 쓰는 날'을 제안해 매년 캠페인을 펼치면서 식목일 전날인 4월 4일 하루만이라도 모든 국민이 A4 종이 한 장을 아끼면 나무 800그루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258)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Paper Trails, 2009/맨디 하기스Mandy Haggith/이경아 역/상상의숲 20091110 272쪽 14,000원

전 세계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종이가 100만 톤이고, 그 종이를 만들려면 나무가 1,200만 그루 이상이 필요하다. 제지산업이 전체 물 소비량의 11퍼센트나 차지한다. 유전자조작을 한 나무를 심는다고 한다. '곤충과 균류를 죽이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나무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원시림을 벌목한 뒤 나무농장을 만들어 강물이 마르고 원주민과 동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평범한 영국인 한 사람이 일 년에 200킬로그램이 넘는 종이를 소비한단다. 종이를 덜 사용하고, 재활용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작은 실천이 모여 숲의 파괴를 늦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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