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書 역병오적의 시대

역병오적
목사가 앞장서고 판사는 밀어주고 의사가 파업하고 검사는 딴청피고 기자가 부추기는 역병오적의 시대

K-종교
반려인이 반려동식물을 대하는 자세와 그로 인한 위안만 종교로 인정합니다.

평범한 죽음
체르노빌 사고의 피해자들은 '평범한 죽음'이 소원이랍니다. 자연사가 최대 축복인 세상이라서 자연사하면 안 되는 인간말종이 늘어납니다. 좀 많이 늘어납니다.

택배
신선식품이나 생물 빼고는 총알배송이 필요한 물품은 거의 없죠. 그냥 일일 배송량을 스스로 정해 선입선출해도 될 텐데 다음날 몽땅 배달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속달이나 지정날짜를 정한 물품은 배달료를 할증하고 나머지는 순서대로 알아서 잊을만하면 와도 되지 싶네요.

팔월
내 고장 팔월은 몸에서 물이끼가 자라는 시절...

평등
아파트 평수와 아이들 등수로 결정되는 것이 한국적 평등이라는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부동산
부동산 대책도 마스크 5부제처럼 강력하게 했으면 싶다. 사대강에 23조를 퍼부었으니 기본공공주택에도 23조를 퍼붓거나 강남에 원전이랑 사드를 설치하는 식으로 파격적이면 좋겠다.

돌봄
간호사, 보육교사 같은 직업군이 저임금이라면 애정이 없는 포드주의식 돌봄만 하는 것이 맞다. 애정을 가진 돌봄을 원한다면 그 대가로 임금이 높아져야 한다. 의사만 늘리지 마라.

맞춤법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등분하다', '삼등분하다'는 한 단어로 굳어져서 합성어로 쓰지만, 그 밖의 수는 '육 등분 하다'처럼 띄어 쓴다고 합니다. 맞춤법에 대한 국민참여대토론을 했으면 싶다.

검언합작
한동훈이 설계도와 작업시방서도 없이 외주를 주면서 시작된 부실착공

판사
누군가 그랬다. 한국에서 AI를 판사로 앉히면 안 된다고. AI가 못된 판례를 학습해서 재벌에게만 집행유예를 내린다고. 곱씹어 생각해도 그럴듯하다.

주택난
누군가 그랬다. 집도 인권이라고 생각하면 주택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맞는 말이다.

경고
지금은 자본주의가 기후위기를 만들어 환경변태를 일으켰고, 코로나19는 이런 자본주의로는 더는 살지 못한다는 경고가 아닌지 싶다.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혁명적 변화로 AC(After Covid19)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아주 먼 훗날 지금을 역병기(Pandemic Age)라 기록할지 싶다. 살아있으면...

동네친구
동네친구의 기준이 뭐냐고 물어서 답했다. 선술집에서 한 잔 찌끄리다 서로 택시 타지 않고 헤어지는 거리에 있는 친구라고.

K-기자
대한민국 신문기자는 두 종류가 있다. 조선일보 기자와 조선일보에 지원했지만 입사하지 못한 기자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
애사심이 넘치는 비정규직 혹은 이와 유사한 정서

순간
사람은 좋았던 순간은 기억하고 나빴던 순간은 잊지 못한다.

공인인증원
염정공서와 탐오조사국(貪汚調査局)을 알아봤다. 廉政公署에서 염은 청렴(淸廉)할 때 염이고, 탐오는 탐관오리(貪官汚吏)를 뜻한다는 걸 알았다. 공수처는 너무 순해보이고 직관적이지 않다. 공수처는 더 나아가 공인인증원이 됐으면 싶다. 공인이 되는 순간에 통장부터 탈탈 털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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