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걸

Lab Girl 2016
  • 모든 시작은 기다림의 끝이다. 우리는 모두 단 한 번의 기회를 만난다. 우리는 모두 한 사람 한 사람 불가능하면서도 필연적인 존재들이다. 모든 우거진 나무의 시작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은 씨앗이었다. (52)
  • 병원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은 이 세상에 두 종류의 사람만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픈 사람과 아프지 않은 사람. 아프지 않은 사람은 입을 다물고 도와야 한다. (69)
  • 목재는 강하고, 가볍고, 유연하고, 무독성이며, 날씨의 변화에 강하다. 수천 년 동안 발전한 인류 문명에도 우리는 이보다 더 나은 다목적 건축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 미국에서만 지난 20년 사이에 사용된 나무 판자를 나열하면 지구에서 화성까지 다리를 놓을 수 있다. (115)
  • 내가 만난 독신남들은 왜 내가 계속 일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어차피 몇 시간에 걸쳐 식물에 관해 이야기하는 나에게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85)
  • 선인장은 사막이 좋아서 사막에 사는 것이 아니라 사막이 선인장을 아직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사는 것이다. 사막에 사는 식물은 어떤 식물이라도 사막에서 가지고 나오면 더 잘 자란다. (203)
  • 내 제한된 경험에 따르면 성차별은 굉장히 단순하다. 지금 네가 절대 진짜 너일 리가 없다는 말을 끊임없이 듣고, 그 경험이 축적되어 나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 되는 것이 바로 성차별이다. (262)
  • 씨방 하나를 수정시켜 씨로 자라는 데 필요한 것은 꽃가루 단 한 톨이다. 씨 하나가 나무 한 그루로 잘랄 수 있다. 나무 하나는 매년 수십만 송이의 꽃을 피운다. 꽃 한 송이는 수십만 개의 꽃가루를 만들어낸다. 성공적인 식물의 생식은 드문 일이긴 하지만, 한번 일어나면 초신성에 버금가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290)
  •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담쟁이덩굴이 무성한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여자로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종신 교수직을 받기 직전이던 나는 임신에 동반되는 어떤 육체적 약점도 보이면 안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304)
  • 여자들은 모두 강해요. (323)
  • 최근 10년 사이에 우리는 나무가 자신의 유년기를 기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330)
  •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내가 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말도 들었다. (396)
  • 식물들은 우리와 같지 않다. 그들은 중대하고도 기초적인 면에서 우리와 다르다. 동물과 식물 사이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자 내가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지평선이 넓어지기 시작했다. (399)

랩걸Lab Girl, 2016/호프 자런Hope Jahren/김희정 역/알마 20170217 412쪽 17,500원

21세기가 시작했지만 존스홉킨스 대학교에 종신 교수직을 받은 여자가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과학계도 여느 직업군 못지않게 남녀차별이 심하지만, 호프 자런이 들려주는 얘기는 긍정적이고 밝다.

식물은 위대하고 여자사람은 강하다.


덧. 오탈자
60쪽 20행 휴식 시간 90분 → 휴식 시간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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