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저널리즘

Journalism That Stands Apart
  • 뉴욕타임스는 보다 내실 있는 뉴스 콘텐츠를 제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독자들이 기꺼이 유료로 우리의 콘텐츠를 구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사업방식이라고 믿는다. 이런 방식이 뉴욕타임스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저널리즘의 가치와 더 부합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성과가 뉴욕타임스를 더욱 돋보이는 언론사로 거듭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17)
  •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의 저널리즘에 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오직 한 가지 길만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미래에 대한 구상을 게을리한다면 결국 뒤처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19)
  • 독자가 외면하는 콘텐츠들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①경쟁사와 차이가 미미한 기사
    ②시급하지 않은 기획 기사와 칼럼
    ③명쾌하지 못하고 난해하며 원론적인 글
    ④사진·동영상·표로 대체해야 할 긴 글로 구성된 기사 (26)
  • 가장 가독성이 떨어지는 기사는 '뻔한' 기사들이다.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고 시각적 효과는 없으며 경쟁사 기사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기사들이라고 할 수 있다. 뻔한 기사들은 다른 언론사에서도 공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굳이 이런 기사를 보기 위해 구독료를 낼 리는 없을 것이다. (26)
  • 과거엔 뉴욕타임스가 일부 분야에서만 경쟁사보다 우위를 보여도 큰 상관이 없었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런 방식이 통하진 않을 것이다. 인터넷 중심의 저널리즘은 진부함을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42)
  • 뉴욕타임스의 목표는 경쟁사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콘텐츠를 제공해서 이에 매혹된 수백만 명의 독자들이 모여드는 '뉴스의 종착지'가 되는 것이다. (43)
  • 다양성이란 다인종, 여성, 지방 인재, 젊은 인재, 외국인 등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다양성을 보유한 구성원들을 받아들여 편집국 전체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양적으로 풍부하고 질적으로 깊이 있는 기사를 만들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44)
  • 기사 조회 수는 기사의 성과를 측정하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는 있으나 그것이 곧 '저널리즘의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음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유료 구독자 중심의 사업 모델을 추구하고 있으며, 단순히 높은 조회 수를 달성하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54)
  • 현재로선 기사의 조회 수만으로 성과를 평가하거나 지면에 실렸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기사를 썼다"고 자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55)
  • 뉴욕타임스가 추구하는 고유한 저널리즘의 가치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 가치를 표현하는 방식이 바뀐 것이다. (60)

독보적인 저널리즘Journalism That Stands Apart, 2017/뉴욕타임스 2020그룹 보고서/강진규 역/스리체어스 20170808 82쪽 9,800원

2020년 8월 5일 뉴욕타임스는 전체 650만 명의 유료 구독자 가운데 88%에 달하는 570만 명이 디지털로만 콘텐츠를 소비하는 인터넷 구독자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2025년 유료 구독자 10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의 종착지를 추구하는 뉴욕타임스의 혁신 활동이 언론계 최강자로 살아남을지 선구자로만 그칠지 아직은 모른다.

우리는 독자가 외면하는 기사만 양산하는 기레기가 만연하고, 돈을 내고 볼 기사는 하나도 없다. 뉴욕타임즈가 독보적 저널리즘을 추구한다면 K-언론은 독버섯 저널리즘을 지향한다.


덧. 20220203
뉴욕타임스는 2022년 2월 2일(현지시각) 구독자 120만 명을 보유한 스포츠 뉴스 웹사이트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을 인수해 예정보다 빨리 구독자 1000만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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