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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with the label 모놀로그

나이애드, 혼자 하는 스포츠처럼 보이지만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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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Nyad, 2023〉는 다큐멘터리 감독인 엘리자베스 차이 바사렐리(Elizabeth Chai Vasarhelyi)와 지미 친(Jimmy Chin) 부부가 만든 영화입니다. 장거리 수영 전문가인 다이애나 나이애드(Diana Nyad, 19490822~ )가 환갑이 넘어 평생의 꿈인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100마일이 넘는 거친 바다를 종단하는 도전을 그렸습니다. 수영 유망주였던 나이애드는 중고교 지역 대회를 휩쓸며 1968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1966년 심내막염을 앓는 바람에 꿈을 접고 장거리 수영으로 전환했습니다. 1975년 맨해튼 둘레(약 45km)를 헤엄쳐 7시간 57분 만에 도는 데 성공했습니다. 쿠바 여행 규제가 잠깐 풀렸던 1978년 하바나에서 플로리다 수영 종단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약 42시간 동안 122킬로미터를 유영했지만 거친 해류에 체력이 고갈되어 멈췄습니다. 쿠바-플로리다 수영 종단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나이애드는 60세가 넘어 다시 도전했습니다. 2011년 8월 두 번째 도전은 29시간 만에 실패했고, 9월 세 번째와 이듬해 8월 네 번째 도전도 해파리떼 공격으로 중단했습니다. 2013년 8월 31일 아침에 쿠나 아바나 헤밍웨이 마리나 바다에 뛰어들었고, 9월 2일 오후 1시 55분 플로리다 키웨스트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마침내 나이애드는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쿠바-플로리다 수영 종단에 성공했습니다. 165킬로미터의 여정이었지만 격류로 177킬로미터를 수영해 52시간 54분 18초가 걸렸습니다. 다섯 번의 도전, 35년 만에 쿠바-플로리다를 헤엄쳐 종단했습니다. 64세의 나이애드는 처음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상어보호용 쇠창살(shark cage) 없이 헤엄쳐 플로리다 해협 종단에 성공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2014년 8월 31일 나이애드에게 스포츠 공로상(Cuba's Order of Sporting Merit award)을 수여했습니다. 64세의

시가렛 걸과 인도네시아 1965년 대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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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부끄러운 과거를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상처라고 부른다. 나는 그것을 교훈이라고 부른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거울로 삼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마도 그런 모습까지 우리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분명히 그곳에는 더 나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연히 인도네시아 드라마 〈시가렛 걸 Cigarette Girl, 2023〉을 봤습니다. 담배 조향사를 꿈꾸는 가내수공업 담배공장의 장녀 디시야(디안 사스트로와르도요 Dian Sastrowardoyo 扮)와 사업 수완이 뛰어난 수라야(아리오 바유 Ario Bayu 扮)가 첫눈에 반해 사랑하다 헤어지고 그리워하다 다시 찾는 내용입니다. 두 연인이 헤어지는 결정적 사건이 되는 드라마 배경이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1965년 10월1일 인도네시아 장군 6명과 장교 1명이 반란군에게 납치·살해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9·30 쿠데타'로 부르는 사건입니다. 군부 실력자였던 수하르토 당시 육군참모차장은 공산당 소행이라고 선전하며 역쿠데타를 일으켜 순식간에 좌익 군인들을 숙청하고 권력을 잡았습니다. 10월부터 대대적인 공산당 숙청을 시작했습니다. 군부와 무장한 극우 무슬림 민간 조직은 학살과 숙청을 자행했습니다. 공산주의자, 좌익민족주의자, 중국계 화교는 물론 지주, 농민, 교사, 노동자, 빚쟁이, 경쟁 사업가 등을 빨갱이로 지목하여 재판도 없이 고문하거나 죽였습니다. 1965~1966년 사이에 살해당한 사람들이 50만 명이라고 하지만, 100만 이상 300만 사이로 추정합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수하르토는 1967년 대통령이 되어 1998년까지 독재 정치를 했습니다. 당시 집권층은 지금도 영웅 대접을 받습니다. 쿠데타와 대학살 배후에는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이 있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액트 오브 킬링 The Act of Killing, 2012〉은 1965년 대학살을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19

겨울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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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근식 시인 호롱불이 춤을 추는 웃풍 센 방안 화로에서 끓고 있는 청국장을 이제나저제나 새벽같이 일 나간 식구들을 기다리며 할미가 들었다 놨다 하는 사이 가을 국화꽃을 붙인 창호지 넘어 소복소복 눈 쌓이는 소리가 들리고 문풍지는 어제처럼 요란하지 않고 조용할 때 보리밥 묻어둔 아랫목 이불에서 대굴빡만 쏙 내민 철없는 손주 놈은 설에 먹었던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 먹자며 칭얼댑니다.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성조기를 든 이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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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즈음 부시가 물었다. "사람들이 왜 우리를 미워하지?" 펜타곤 조사단이 답을 찾았다. "그들이 우리를 미워하는 건 우리가 그들에게 한 일 때문"입니다. 그리 보면 북한 사람들은 왜 저렇게 미국을 미워할까? 답은 간단하다. 미국이 "그들에게 한 일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한 사람들은 왜 저렇게 미국을 사랑할까? 이 역시 답은 간단하다. 미국이 자신들에게 한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 이혜영 1 그렇습니다.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전에는 모든 비극의 배후에는 영국이 있고, 1945년 이후에 일어난 거의 모든 전쟁, 테러, 내란과 비극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습니다. 금세기 최고의 공공 지식인 노엄 촘스키는 미국을 '불량국가'이며 세계 최고의 '테러리스트 국가'라고 부릅니다. 미국이 힘을 행사하는 방식은 마피아와 같다며 "미국의 이데올로기에는 미국 예외주의라고 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미국은 자애롭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라는 개념이지요. 이 개념에는 두 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폭력과 야만으로 점철된 실제 역사적 기록이지요. 또 하나는 예외주의가 미국의 독특한 산물이라는 생각입니다. 과거의 모든 제국주의 중심부는-영국에서 프랑스, 네덜란드에 이르기까지-폭력을 행사하면서 자신은 자애롭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2 라고 비판합니다. "전쟁은 하나님이 미국인에게 지리를 가르치는 방식이라고 한다. 전쟁은 미국인의 지리 수업 시간이다. 그래서 이 나라는 전쟁 없이는 살 수 없다. 베트남, 라오스, 아프간, 이라크, 리비아. 이렇게 이 책의 순서를 그냥 따라가면 된다. 아주 쉽다. 그러면 나온다. 우크라이나!" 3 그리고 지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나옵니다. 집회에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를 나란히 들고나오는 이들에게 미국이 우리에게 한 일을 찾아보라고 권합니다. 개구리 겨드랑이에 털이 나는 게 빠를 정도로 쇠

지금은 선생님 시대

선생(先生)이란 '먼저 살아가는' 사람이겠는데, 단지 연장자라는 뜻으로 말고, '내가 살아보지 못한 어떤 삶을 먼저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새기면서 말이다. 당신은, 당신이 살아낸 그 삶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내가 모르는 어떤 것을 아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에게 배울 것이 있다. 판사에게 식당 종업원은 선생님이고 의사에게 아파트 경비원은 선생님이다. 누구나 다른 누구에게 선생이다. 일단 선생님이라 부르고 나면, 최소한 반말을 하거나 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 신형철, 「 누구나 누구에게 선생님 」(경향신문 20210125) 누구를 어떻게 부르는 것은 참 애매하고 어렵습니다. 제가 입사한 1990년 초에는 이군, 박군, 미쓰 리로 불렸습니다. 간혹 미스터 박이라고 부르는 상사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직급이 없으면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아무개 씨로 불렀습니다. 테레비에서 누군가를 아무개 님이라고 소개할 때입니다. 세기가 바뀌며 기업은 수평문화를 지향한다며 ○○○ 님, ○○○ 프로, 아담, 이브 등등으로 부르자고 하지만 실패했습니다. 조직사회는 '님'자를 붙이든 아담과 이브로 부르든 말든 사회적으로는 무조건 '씨'를 붙여 "대통령 ○○○ 씨, 전직 대통령 ○○○ 씨, ○○○ 씨"로 부르면 좋겠지만, 신형철 평론가가 지적했듯이 "상대를 실제보다 낮추기는 미안하지만 더 높이면서 손해 보기는 싫은 것"이 호칭입니다. '동무'라는 좋은 말로 대동단결하여 부르면 좋지만 이북이 선점하며 빼앗겨 선뜻 부르기도 어렵습니다. 관직에서 퇴임하면 그 전 직급(혹은 직책)으로 부릅니다. 일면식도 없는 이를 식당에서는 '이모'로 부르고, 길거리에서는 아저씨, 아줌마로 부르고 있습니다. 신형철 평론가가 제안했듯이 선생이란 '내가 살아보지 못한 어떤 삶을 먼저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 으로 새기면

가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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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걷기연맹에서 인증하는 제29회 원주국제걷기대회(The 29th Wonju Two Days Walk)가 28∼29일 열렸습니다. 출발 전에 몸풀기 체조를 합니다. 완보한 참가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쯤 공연도 했습니다. 참가자 중 고고학적으로 최연소이지만 어떤 휴먼보다 진지하게 걷기를 준비하는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체였습니다. 완보 후 유모차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눈빛으로 다른 휴먼들을 관찰하더군요. 옛 강원감영터에 있는 600년 넘은 느티나무에 가을이 한창이었습니다.

樂書 굥교롭다

이두나 일곱시간 동안 담배 피우다 술 마시다 키스하다 담배 피우다 술 마시다… 더문 쏴도 쏴도 총알이 떨어지지 않던 독립군 신파를 달까지 가져가야 했나요. 근무 원래 조물주는 하루 만에 천지창조를 하고 6일 동안 쉬었는데 훗날 휴먼 권력자들이 왜곡하지 않았을까. 조물주라도 6일 연속 근무는 무리였을 거라는 건 휴먼 빼고 다 알고 있을 거라는 가설을 진지하게 증명할 때지 싶다. 비건 풀빵은 비건, 붕어빵은 안비건으로 정리합시다. 가을 독서의 계절이 아니라 독감의 계절입니다. 사부작사부작 건사합시다. 김행랑 저도 부끄럽고 이게 지금 대한민국 ▨▨ 현실입니다. 유인촌 전원일기를 쓰려면 金行지나 流人村으로는 가지 말고 사부작사부작 빙 돌아가세요. 어용교수 80년대 어용교수 물러가라 훌라훌라 하면 어용교수는 쪽팔려서 얼굴을 숙이며 자숙하는 척이라도 했답니다. 그때 훌라훌라하며 데모했던 학생 중 몇몇은 지금 교수가 됐고, 그중 몇몇은 어용교수보다 더 뻔뻔한 어용교수가 됐습니다. 변한 걸까요 아니면 원래 종자가 그랬던 걸까요. 참말로 궁금합니다. 서열 식사를 끝마치기 전인데도 반찬통 뚜껑이 하나둘 덮인다면 당신의 서열은 꼬래비일 겁니다. 꼰대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을 보다 말았다. 예전처럼 재미가 없더이다. 《레이더스》를 극장에서 엄청 재밌게 봤던 소년은 늙은 꼰대가 됐습니다. 노동자 사원증을 목에 걸고 점심으로 뭘 먹을까 하며 기웃기웃할 때 음지에서 노동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은 겨우겨우 지탱하고 있는 걸 체감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절을 되새겨 보세요. 간호, 택배, 돌봄, 청소 등등 노동자 중에 아주 밑에 있는 노동자(자기도 노동자이면서 하대하는)들이 사회를 겨우겨우 돌렸잖아요. 또다시 하는 얘깁니다만 당신은 재벌이 아닙니다. 노동자이면서 노동자인 줄 자각하지 못하고 자본가(이익집단)에게 투표하면 영원히 당신은 자본가들이 반기는 호구입니다. 약 30%에 당신이 있답니다. K-

유독 그 집만 바글바글한 이유

요즘 유행하는 두툼한 생삼겹살보다는 얇은 냉동삼겹살을 좋아합니다. 예전에 완전히 구워지지 않은 삼겹살을 먹고 탈이 난 이후로 차돌박이처럼 빨리 구울 수 있는 냉삼을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 생삼겹이 대세이다 보니 냉삼을 먹자고 하면 번번이 무시당합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아주 오랜만에 냉삼을 먹으러 갔습니다. 손님으로 가득해서 왁자지껄하더군요. 다행히 구석에 상이 하나 비어있어 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냉삼 3인분과 소주와 맥주를 한 병씩 주문했습니다. 상차림이 번개같이 차려지고 줄을 맞춰 냉삼을 구웠습니다. 소맥에 냉삼을 쌈에 싸 먹다 보니 깻잎이 떨어져 직원과 눈을 마주치려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쌈을 들고 오더군요. 쌈이나 쌈장, 밑반찬이 떨어지면 달라기 전에 후다닥 채워주고요. 슬쩍 다가와서는 술병이 불판에 가까이 있으면 데워진다며 반대편으로 멀찍이 옮겨주고, 휴대폰에 기름이 튄다며 상 밑으로 내려도 놓고요. 우리가 일어나 계산할 때쯤 기다리던 다음 손님들이 바로 앉았습니다. 그 집만 손님이 바글바글한 이유가 있더군요. 한 수 배웠습니다.

마스크걸 - 연대하는 여성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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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 변태성 남성이라는 생물에 대한 아주 적절한 자연발생적 반응에 따른 우발적 협력의 이로움이 개와 모성애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으로 인해 찰나의 우주에 끼치는 근본적 기여에 따른 바람직한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한마디로 재밌다는 말입니다. 모든 죽음은 연속살인이 아니라 연쇄반응으로 보였습니다. 분노하는 인과관계에 공감했고, 복수하는 인간관계에 납득했다는 뜻입니다. 우린 마스크 하나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여자는 더 연약합니다. 그래서 연대해야 합니다. 우발적 연대로 또라이 남성을 죽였다면 자발적 연대는 또라이 페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스크걸은 단막극이지만, 마스크 인생은 연속극입니다. 어떻게 행동할지는 자명합니다. 만국의 여성이여, 연대하여 더 강해지시라! 마스크걸에게 죽은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 역을 연기한 염혜란 배우가 보여준 복수는 최고의 열연이었습니다.

樂書 말종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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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사람들 사이에 선이 있다 그 선을 넘지 마오 닉네임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에 의하면 우린 눈에 익어서 아주 가끔 가벼운 눈인사하는 사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경조사에 가면 봉투에 본명과 함께 닉네임을 아주 작게라도 적어야 한답디다. 조카딸 조카딸이라고 하면 조카일까요, 조카의 딸일까요? 전자의 뜻으로 무심코 쓰지만 여의사, 여기자 같은 말맛이 나네요. 조카아들이라는 말이 없듯이 조카는 일단 아들을 기본으로 한 남아선호사상에서 기인하나 보네요. 시씨식사사 施氏食獅史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 SF로 위장한 정치, 철학, 역사, 종교 드라마. 내 인생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웨스트윙(The West Wing) 시절이 하 수상하면 또 생각나는 인생 최고의 미드 언어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후쿠시마 핵방사능수라고 불러야지 싶다. 불량권력은 언어를 선점·선동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세탁합디다. "두 가지였지. 천천히, 그러다 갑자기."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 1926》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어떻게 망했냐고 묻자 이렇게 답을 했지요. 개인사의 부침뿐만 아니라 권력도 그러해 보입디다. 천조국 미국 국방비는 1000조, 한국 자영업자 대출도 1000조 . 그럼에도 태평성대이지요. 또 하나의 몸매, 뱃살. Vacance is comming... 찔 때는 배에서 시작해서 얼굴로 올라온다. 뺄 때는 얼굴부터 시작해서 배에서 끝난다. 고로 현격히 빼지 않으면 얼굴만 보고 건강을 염려합디다. 맑스는 잉여가치를 논했지만 지금은 잉여살처분이 최대 관심입니다. 우두머리 다이어트 학원장이 비만이거나 노동서적 전문서점 주인이 임금을 착취한다면 곧 점방문을 닫겠지요. 입만 벌리면 자유를 얘기하는 우두머리가 정작 자유를 탄압한다면 그 무리는 흥하겠어요 망하겠어요. AI에 대한 경고 " 승자는 AI 그 자체일 수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23 - 반려휴먼의 예의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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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괜찮아. 우리와 함께니까. 라일라는 로켓의 상처를 어루만집니다. 둘은 그렇게 만났습니다. 하늘을 나는 기계를 만들어 친구들과 하늘을 보자던 로켓은 라일라, 티프스, 플로어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하늘을 봅니다. 비록 저승길이지만 라일라와 재회한 로켓은 서로 사랑했다는 걸 확인하죠. 반려생물을 살리려는 반려휴먼은 우주에서도 격하게 반깁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23 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2023〉은 반려생물을 대하는 반려휴먼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예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樂書 인구절벽에 대처하는 거의 유일한 정답

방일 放逸 인지 訪日인지… 겨울 식목일 전까지는 겨울옷을 넣으며 안심하지 말랍니다. 2023 봄 꽃들이 순서없이 피었습니다. 전국비상기후령 일출과 정오 일교차 가 15°C 이상이면 전국비상기후령을 내리고 시민신속귀가령을 실시해야 합니다. 졸립고 피곤합니다. 일교차 요즘 날씨가 나라 걱정을 하는 복선이지 싶다. 4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여름과 겨울 사이에서 널뛰기하는 달. 여름 여름이란, 내가 3일 연속하여 찬물로 물칠(샤워)하는 계절을 의미합니다. 고로 아직은 여름이 아니오이다. 일요일 꽃이 지는 속도의 356만배나 빨리 일요일이 지나가네요. 태초 조물주가 지구를 만들 때는 필시 “물 반 나무 반”으로 만들었지 싶다. 태초에 인간은 없었다. 존윅 반려견을 위한 반려인에 관한 영화 쐬주잔 K-경찰 시그니처 아바타2 땀이 짠 이유는 우리 가 바다에서 진화했기 때문이랍니다. 어쩌면 우린 고래처럼 바다로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방과 후 전쟁활동 구체보다 무서운 대학입시를 숨기며 슬며시 비꼬는 고삼 드라마 혹은 교련 과목이 없어져 총과 응급처치를 모르는 세대에게 던지는 교련복 이야기 사랑이라 말해요 눈으로 욕하는 남자와 말로 찌르는 여자가 서서히 물들어 가며 사내 연애하는 매가리 없는 커플과 동네 사람들 이야기 야간열차 지금은 씨알도 먹히지 않겠지만, 금요일 저녁에 기차역마다 서는 비둘기호 를 운행했으면 싶다. 밤새 연인의 손을 잡고 떠나고 싶은 낭만인이 의외로 많이 있겠지요. 금수저 태어나자마자 은퇴한 사람 간호사법 난 간호사법 을 지지합니다. 영업사원도 수술하는 세상인지라 의사라는 직업군보다 간호의 범위를 넓히고 간호사 처우도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네친구 비 오는 날 저녁에 쓰레빠 끌고 투다리에서 만나 술 한 잔 찌끄리다 헤어질 때 서로 택시 타지 않고 걸어서 집으로 가는 친구 인구절벽에 대처하는 거의 유일한 정답 국가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즉시 실행하시

대통령이 띨빵하면 경제를 죽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초에 마스크 대란이 있었습니다. 약국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급기야 정부는 마스크 5부제를 실시했고, 업체는 전년보다 4배나 생산물량을 늘리고 나서야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보호장비를 중국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오다 공급난이 빚어지자 물품을 구하지 못해 환자를 돌보는 일선 병원에서조차 마스크를 여러 번 재사용하고 보호복 대신 비닐로 몸을 감싸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코로나 백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백신이 개발된 초창기에는 물량 확보가 어려워 잘 사는 나라만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백신 생산이 점차 안정화되며 물량이 남아돌자 다른 국가에 원조하며 백신 외교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변이가 생기는 원인으로 백신 접종이 국가 간 불평등하여 팬데믹 장기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쓰고 남은 백신을 나눠 주는 식의 백신 외교가 윤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백신 원조가 아니라 백신에 공평한 접근 즉 백신 정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지구촌이라는 말이 이렇게 실감이 난 적이 없습니다. 국경을 걸어 잠그거나 집안을 단속한다고 팬데믹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없다는 걸 목격했습니다.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처럼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팬데믹이 끝나면 사람들은 더 협업하며 살 줄 알았습니다. 코로나 전보다는 아주 조금이라도 인간적인 지구촌이 되기를 바랬습니다만, 힘이 가장 센 미국부터 첨단 산업을 매점매석하며 독과점식 자본주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업 경쟁력을 가진 BBC(Bio·Battery·Chip)를 유리한 협상도 없이 미국에 날로 받치고 있습니다. 원천 기술은 미국이 가지고 있고, 시장은 중국이라서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리스크인 동시에 조커(Joker)인데 말입니다. 윤석열은 후보 시절에 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맞다고 칩시다. 그

띨빵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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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에게 가장 비참한 사태는 예언이 빗나가는 것이다. 그다음 비참한 사태는 예언이 적중하는 것이라고 한다. 불길한 예언은, 예언자에겐 안된 일이지만 빗나가는 것이 다행스런 일이다. 예언까지는 안 가더라도 불길한 예측이 적중하는 것을 보면 비참하다. 1 감히 예언자에 비할 바가 아니겠지만, 불길한 예감 은 어김없이 들어맞았습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빵을 사러 가는 띨빵한 인간을 1년 동안 봤습니다. 남은 4년은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우겨서 재미를 본 무리가 더 겁박하는 시간의 연속일 겁니다. 불길한 예감은 참혹한 예언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언이 적중하면 유사 이래 이보다 더 처참할 수 없을 겁니다. 통탄할 일은 불길한 예언을 막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샤머니즘뿐이라서 참담합니다. 그럼에도 바람직한 변고(變故)가 일어나길 무시로 비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릴 때까지 빌어야 합니다. 김선주,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한겨레출판, 2010년), 199쪽

우리는 바이든 속에 살고 있다

윤석열은 '무책임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경제 부총리는 최대의 무역적자가 이어지지만 "지금의 대중 적자가 고착화되는 추세라고 보지는 않지만 과거에 비해 흑자를 굉장히 많이 보는 시대는 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은 후보 시절에 "경제라는 것은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닙니다"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무역적자는 에너지 수입단가 상승 때문이라며 전기와 가스비를 올렸습니다. 뒷감당하지 않거나 뒷감당해야 한다는 의식 자체가 없습니다. 벌어진 모든 일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거나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립니다. 윤석열은 10·29 참사가 일어나자 애도를 강요했습니다. 이상민은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윤석열 정권은 "참사"가 아니라 "사고"로,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라며 영정과 위패도 없이 일방적으로 분향소를 차려놓고 연일 조문했습니다. 10·29 참사에서 본심이 드러났습니다. 애매하게 감추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들킨 저열한 놈이 비열한 행동을 주저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짓거리를 보여줬습니다. 외교부는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냐"고 발언했다고 보도한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했습니다.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최근엔 미국이 도청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없다"며 저자세로 일관합니다. 도청당했다고 하면 묻지마 반미를 선동하는 이적단체라고 합니다. 윤석열 무리가 진지하게 몰두하는 유일한 것은 국민을 속이고 윽박지르는 일밖에 없습니다. 3·1절 기념식에서 윤석열은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고 연설했습니다. 3·1

더 디그, 미래를 위해 끊어진 시간을 찾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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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기 직전, 영국 서턴 후(Sutton Hoo) 지역에 사는 이디스 프리티(캐리 멀리건 扮)는 자신의 땅에 있는 둔덕을 발굴해달라고 배질 브라운(레이프 파인스 扮)에게 의뢰합니다. 배질은 할아버지 때부터 인근 유적들을 발굴하는 일을 해서 실력은 최고지만 정식 교육을 받지 못하여 자신을 고고학자(archeologist)가 아니라 발굴가(excavator)라고 소개합니다. 둔덕에서 배 유물이 나오자 대영박물관에서 고고학자 찰스 필립스가 와서 발굴을 지휘합니다. 아무도 관심이 없던 발굴작업이 국가적 관심거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유적을 발굴하던 배질은 현장에서 밀려나지만, 이디스의 도움으로 현장으로 돌아와 발굴을 계속합니다. 둔덕은 오래된 무덤이었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중세 암흑시대(Dark Ages)의 유물 이 나왔습니다. 이디스는 발굴된 부장품을 대영박물관에 기증하겠다고 배질에게 처음으로 말합니다. 병세가 나빠져 죽음을 직감한 이디스는 배질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죽어요. 결국에는 죽고 부패하죠. 계속 살아갈 수 없어요." 배질은 답합니다. "제 생각은 다른데요. 인간이 최초의 손자국을 동굴 벽에 남긴 순간부터 우린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언가의 일부가 됐어요. 그러니 정말로 죽는 게 아니죠." 서턴 후의 부장품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의 폭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앨드위치 지하철역(Aldwych underground station)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보관했습니다. 이디스가 세상을 떠나고 9년 후인 1951년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더 디그 The Dig 2021〉는 사실을 바탕으로 쓴 동명 소설 을 원작으로 한 영화 입니다. 이디스 프리티( Edith Pretty 1883~1942)와 배질 브라운( Basil Brown 1888~1977)이 1939년에 발견한 유물은 중세 영국에 살았던 초기 앵글로색슨 시대의 역사 를 밝히는 가장 중요한 발견이었습니

인투 더 와일드, 가출인가 출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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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2007〉는 숀 펜(Sean Penn)이 감독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난 사람을 덜 사랑하기보다 자연을 더 사랑합니다(I love not man the less, but Nature more...)"라는 바이런의 시구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크리스토퍼(에밀 허쉬 扮)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구호단체에 기부하고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여행을 떠납니다. 이름도 알렉산더 슈퍼트램프(Alexander Supertramp)로 바꿨습니다. 가족을 떠나 산과 계곡, 바다를 떠돌며 히피, 집시, 농부들을 만나며 교류합니다. 영화는 우연히 발견한 매직 버스에서 고립된 채 야생에서 지내다 끝내 굶어 죽으며 비극적으로 끝납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존슨 맥캔들리스(Christopher Johnson McCandless, 19680212~19920818)의 삶을 스크린에 옮겨 놓았습니다. 크리스는 1968년 2월 12일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El Segundo)에서 태어났습니다. 1990년 5월 12일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 대학교(Emory University)를 졸업하자마자 가지고 있던 20,000달러를 모두 기아퇴치 구호단체 옥스팜(OXFAM)에 기부합니다. 가족과 연락도 끊은 채 2년여를 떠돌던 크리스 는 1992년 4월 25일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에 도착합니다. 5월 1일 버려진 142번 버스를 발견하고 일기장에 "Magic Bus Day!"라고 적었습니다. 그가 건널 당시 테크래니카 강(Teklanika River)은 무릎 깊이였습니다. 크리스는 사냥하고 야생 식물과 채소를 먹으며 생활했습니다. 강물이 불어나 완전히 고립되어 굶주리던 크리스는 독성 식물을 먹으며 극도로 쇠약해졌습니다. 기력이 쇠약해진 크리스는 8월 12일 도움이 필요하고 다쳤다는 메모 를 남겼습니다. 그는 "나는 행복한 삶을 살았고 신께 감사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 그러나 시대마다 존엄함을 스스로 증명하고 외쳐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장애인을 비롯해 시대마다 불화하는 존재들은 '불구'라는 낙인으로 차별받았다. 장애여성은 몸의 차이로 비정상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장애여성의 경험과 위치는 단일한 정체성으로 환원할 수 없는 수많은 이들의 존재를 일깨우며 정상성을 강요받는 다른 몸들과 만난다. 그리고 불구의 존재들과 함께 폭력적인 운명을 거부한다. 더보기... 불구의 존재들을 선별해온 국가는 정상적인 국민과 비정상적인 국민을 구분하며 불평등을 유지했다.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장애인과 이주민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제외, 군형법의 추행죄, 낙태죄와 모자보건법의 우생학 등 법과 제도로 장애와 몸, 빈곤, 성별정체성과 성적지향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을 양산하고 국민과 비국민에 대한 불평등과 억압을 조장해 왔다. 사회와 국가는 온전하지 못한 기능이나 스스로 구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차별하고 배제하지만, 바로 거기에서 불구의 정치가 피어난다. 나답게 살 수 없는 시대다. 세상의 속도와 가치에 맞추어 능력과 상품성을 갖추는 자기계발이 미덕인 시대에 차이는 단지 무능이 된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타인의 삶에 다가가기에 관계는 삭막해졌다. 서로에게 기대는 관계는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듣기 쉽다. 아프고 장애가 있는 몸들은 의존적이고 폐를 끼치는 사람으로 구분되어 골방이나 시설에 가둬졌다. 그러나 장애의 경험은 성장과 개발이 보편인 시대에 저항할 수 있는 남다른 감각이다. 온전히 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고, 누구나 돌봄에 기대 살아간다는 진실을 몸으로 보여주며, 건강하고 젊은 사람이 아프고 늙은 사람을 돌볼 것이라는 믿음에 도전한다. 그러나 독립에 대한 우리의 열망은 번번이 꺾였고 존엄보단 쓸모의 증명을 강요 받아왔다. 우리는 긴 시간 겪어온 부당한 경험이 개인의 불운과 능력의 결과가 아님을 정확히 알고 있다. 권리를 박탈 당하고 자원이 없는 이들이 독립에 도달하지 못

쌤통이다

니들이 뽑았으니 니들이 감당하시라. 뽑은 니들이 덤탱이 쓰시라. 미래는 개뿔, 니들이 당하시라. 인국공 사태와 조국에게 분노하면서 노동자와 장애인 외침에 열불을 내는 이중성에 징글징글하게 질렸습니다. 나는 금리가 오르든 말든, 가스비가 오르든 말든, 실리콘 밸리 뱅크가 망하든 말든 별 영향이 없는 꼰대입니다. 노동을 외면하고 차별을 묵인하고 역사 왜곡에 침묵하는 니들은 당하시라. 어떤 차별이 용인되면 또 다른 차별이 당신을 향합니다. 그때는 누구에게 하소연하렵니까. 난 뽑지 않았으니 뽑은 니들은 열심히 당하시라. 열불은 니들이 내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지요. 열불을 내기도 지쳤습니다. 미래는 과정이고, 과거는 돌아볼 미래입니다. 금리가 오르고 가스비가 올라도 당하는지도 모르거나 모른척하는 니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쌤통이다. 니들이 소고기를 사준다 해도 진작부터 난 그 자리에 가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야당일 때마다 참사가 일어난다는 기적의 논리를 펴는 니들은 영원히 당하시라.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한다는 거 압니다. 이건 참다 참다 내지르는 지청구이자 악담입니다. 니들은 쌤통이다. 영원히 당하시라. 덧.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 를 20일 오후 7시 전북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연다고 합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정권 퇴진을 외치면 끝장납니다. 끝장날 때까지 퇴진 운동을 하거든요.

행복의 속도, 할배부터 손자까지 3대에 걸쳐 지켜낸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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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속도〉는 박혁지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오제국립공원(尾瀬国立公園)에서 일하는 봇카(歩荷)들이 주인공입니다. 오제국립공원은 4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일본 최대의 고산습윤지(高山濕潤地)입니다. 오제 여행은 4월 하순경에 얼음이 녹으면서 시작하여 10월 하순까지 계속됩니다. 9월이 되면 가을에 접어들고 10월 중순이 되면 오제 지역에 있는 산장들이 영업을 끝내고 하산 준비를 합니다. 11월 중순경이 되면 산장들이 모두 문을 닫습니다. 봇카는 일본의 옛날 직업으로 걸어서 짐을 운반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오제국립공원에는 지금도 산장까지 걸어서 짐을 나르는 봇카들이 있습니다. 봇카들은 지게에 짐을 싣고 길게는 12킬로미터에 이르는 산장까지 걸어서 운반합니다. 산장이 문을 여는 시즌 초에는 약 40킬로그램을 지며 몸을 만들다가 본격적으로 바빠지면 약 80킬로그램의 짐을 지고 걷습니다. 가까운 산장은 킬로그램당 천 원, 가장 먼 산장은 이천 원을 받습니다. 봇카들은 지게에 짐을 실을 때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엄청난 무게를 이겨내는 해법은 힘이 아니라 균형입니다. 오제에는 여섯 명의 봇카가 있습니다. 오제 산장은 차가 다니지 못하고 폭이 50cm 정도 되는 나무길(木道)로 이어져 있습니다. 봇카에게는 그들만의 특별한 전통이 전해집니다. 선배는 후배의 뒤를 따라 걷습니다. 정오까지 산장에 도착해야 하지만, 선배는 후배의 안전을 살펴줍니다. 일을 계속하려면 모두가 함께 짐을 안전하게 날라야 하니까요. 오제의 길은 나란히 걸을 수 없는 좁은 길이지만, 함께 걷기에 좋은 외길입니다. 누군가 내 뒤를 지켜주는 따뜻한 시선을 느끼며 걷는 길, 바로 봇카의 길입니다. 1 이런 나무길은 3대에 걸친 환경보호운동으로 일본에서 처음으로 설치됐습니다. 1903년 일본 정부는 오제에 댐을 만들겠다고 발표하자 일본 자연보호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히라노 조조(1870~1930)는 반대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히라노는 1890년부터 오제습원 주변에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