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담배를 몇 갑씩 팔아요? 한 갑만 팔아요 헌재가 정당을 해산했단다. 당연히 짱돌을 던져야 하는 걸 트윗으로 대신한다. 그렇게 상형문자는 시작됐다. 먼 훗날 史家들은 이 시대를 '국민대토막시대'라고 각주를 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는 개뿔 당장 두 갑 파는 편의점을 검색하고 있다 헌재를 헌재로 만들려고 빡빡 피워대는 담배로 묻히는 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너는 희희낙락하라며 눈이 내린다 여전히 나침반은 북쪽을 가리키며 춥다
익숙해질 공간도 없이 스쳐 간 것이 첫사랑이다 그래서 첫사랑은 변치 않는 것 사랑은 익숙할수록 변한다 지나간 사랑에 미련이 남는 건 새로운 사랑에 익숙해지려고 시간을 죽여야 하기 때문이다 더 많이 죽일수록 익숙해진다 내일이 없었던 어제같이 죽이고 또 죽이며 습관처럼 살아진다 그렇게 익숙해지려고
그렇게 누군가의 희생에 기생하며 또 하루를 맞는다 부끄러워 숨긴 꼬리뼈조차 감추지 못 한 참 누추한 육신은 밤이 길다며 야식을 찾는다 야비한 육신은 걸신대며 연명하지만 그대는 영면하소서 축구 함성이 들리면 생각이 나 멘션하리오 덧. @barry_lee 님의 명복을 빕니다. 몇 번 나누지 못했지만 그 사람 그 맘을 보태려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 금을 그었다며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금을 그었다고 하늘이 찢어지지도 않겠지요 봄처녀 제 오시면 그런대로 만들어 놓을게요 춥다며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금세 파릇파릇해질 겁니다 동장군이 제아무리 떵떵거려도 봄처녀 당하지 못하듯이 갈라진 하늘에 무상잎새 금방 내놓겠습니다
여름을 사랑한 눈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없는 사랑이라며 모두들 바보라 불렀습니다 시방 온몸 펄떡이며 울고 있습니다 밤새워 진종일 울 기셉니다 여름이 우는지 눈사람이 우는지 끝내 알 수 없어 담배 하나 태워 뭅니다 부엉이 소리 들리는 박석 1번 노래 흥얼거리며 비 맞은 생쥐 한 마리 지나갑니다
가버린 당신도 바보고 보내는 우리도 바보입니다 바보를 떠나보내는 세상 바보가 하나둘 늘어갑니다 바보도 사람이 되고 사람도 바보가 되는 바보가 득실대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오늘 영원한 바보를 보내며 우리는 영원한 바보를 얻습니다 Goodbye Babo Goodbuy Babo
나는 비가 되렵니다 화분 하나 비워두시면 온전히 채우며 닮으렵니다 빈 화분 채우는 비가 되렵니다 행여나 엎어져 있으면 담백하게 기다리다 가렵니다 새순이 돋기 전에 들렸다 꽃이 피기 전에 가렵니다 화분 가생이 핀 꽃은 아지랑이 몰래 왔다가 채우지 못해 닮지 못해 울다 간 건 정녕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