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소비적이고 이별은 창조적이야 사랑은 적금과도 같아 사랑이 시작됐을 때 너는 적금을 탄 거야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닳아 없어져 버려 그렇게 사랑은 조금씩 그 적금을 써버리는 거야 얼마나 소비적이니 자꾸 생각이 나고 미련이 남지 그만큼 적금도 남아 있는 거야 얼마나 다행이니 더는 써버리지 않아도 되잖니 이별했다고 미련하게 슬퍼하지 마 이별하는 순간 다시 적금을 들기 시작하는 거야 이번 적금은 무일푼으로 시작하는 건 아니야 아주 오래도록 똑같은 사랑을 만나지 못할수록 적금은 복리로 계속 늘어나잖니 얼마나 창조적이니 그래서 아주 아주 많아지면 그때 다시 적금을 타면 되잖아 먼저 적금보다는 더 많을 거야 그럼 죽을 때까지 써도 아마 다 못쓸 거야 이별에 대처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사랑은 소비적이고 이별은 창조적이라고 그렇게 세뇌교육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