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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정신세계 & 식물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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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정신세계 식물의 사생활 톰킨스, 피터 정신세계사 199801 502쪽 10,000원 데이비드 애튼보로 까치 199508 320쪽 19,000원 개인적으로 식물의 세계에 관심이 있던 차에 우연히 읽게 된 두 권의 책이다. 여기서는 사실적 사례와 깊은 관찰을 통해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식물의 세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곁에 있는 화분에게 시나브로 말을 걸 게 되고 애정을 느낀다. 모든 존재하는 것에 대한 경건함을 잊지 말자.

가난한 휴머니즘 & 보노보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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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휴머니즘 아이티는 카리브 해에 있는 작은 나라로 남북아메리카를 통틀어 가장 가난한 나라이며, 세계 최초의 흑인 공화국이다. (7) 아리스티드는 1990년, 아이티 최초의 민주적 대통령 선거에서 67퍼센트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다. 하지만 군사 쿠데타로 인해 강제로 실각,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 (10) 세계가 우리에게 물을 주겠다고 할 때, 물이 아니라 초콜릿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권리이자 책임입니다. (65) 열세 살 먹은 세 명의 소녀가 쓴 민주주의에 관한 논평을 보면, "민주주의란 음식과 학교, 보건을 누구나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해 놓았습니다. (69) 데모스 Demos는 '인민', 크라토스 Kratos는 '지배'라는 뜻 (78) 신자유주의적 전략은 민간 분야가 공공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국가를 허약하게 만듭니다. (93) 지식은 상품이 아니다. (107) 신념은 당신이 믿음을 가지고 위험을 떠안을 수 있도록 당신을 무장시켜 줄 것입니다. (137)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이두부 역/이후 20070131 144쪽 8,500원 보노보 찬가 오늘날 자본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유일한 적은 오직 이윤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자체이다. (24)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게 아니라 만 명만 평등하다.(52) 난폭 우회전에 대한 촛불의 경고 -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배를 엎을 수도 있다. (55) 이명박 정부하에서 서민들의 심정은 "반항할 상대는 있어도 사랑할 상대는 없다"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82) 궁극적으로 인권이란 우리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삶의 방식과 질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라는 모토가 인권운동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88) 1973년에는 심지어 한국인이 운영하는 밥집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중국집에서는 쌀로 된 음식을 팔지 ...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 파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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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파피용 자크 아탈리 웅진지식하우스 200503 536쪽 20,000원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0707 433쪽 9,800원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의 원제는 '롬므 노마드(L'homme nomade)'를 번역한 것으로 '유목하는 인간'을 뜻하는 21세기 새로운 인간 유형을 지칭한다. 참고문헌이 406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인류 역사를 정착민이 아닌 유목민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민주주의적 세계화는 정착기 동안에는 노마드적 덕목(고집, 환대, 용기, 위반, 자유, 기억)을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며, 노마드 기간 동안에는 정착민적 덕목(주의 경계, 저축)을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는 노마드적이면서 동시에 정착민적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상업적 세계화가 노마디즘의 가장 나쁜 점(불안정성)과 정착성의 가장 나쁜 점(폐쇄성) 위에 세워진 반면, 지속적인 지구 민주주의는 노마드로서 정착하고 정착민으로서 이동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트랜스휴먼'이 탄생할 것이라고 한다. '트랜스휴먼의 권리와 의무'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를 건설해야 된다는 제언을 한다. 노마드적 삶은 결국 《 파피용 》이라는 거대한 우주선을 만들게 되고, 천년도 넘는 우주여행을 하며 신세계로 나아가게 한다.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지구에서 겪은 인류 역사가 반복되고 지구와 유사한 별에 도착했을 때는 태초의 아담과 이브로 돌아가 있게 된다. 노마드의 미래가 파피용으로 나타나고, 파피용의 미래를 원시 노마드로 돌아가게 만든 굴레는 우리 인간이 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굴레의 끝이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지금 우리는 스스로 미래를 선택하고 있다. 희망이란 노마드를 꿈꾸며 스스로에게 보내는 우편엽서는 아닐까? 파피용이 그려진......

바다 한가운데서 & 얼음에 갇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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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서 얼음에 갇히다 나다니엘 필브릭 중심 200106 320쪽 9,000원 제리 닐슨 은행나무 200111 440쪽 9,800원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 중에 하나는 죽음에 직면해서 온갖 역경을 딛고 살아남은 얘기일 것이다. 훗날 '백경'의 실제 모델이 된 '포경선 에식스호의 비극 바다 한가운데서'는 표류하는 사람들이 살아 남기 위한 얘기들이 상상을 초월하며 사실처럼 기록되어 있다. 인육을 먹는 얘기, 인종 차별적인 죽음, 리더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얘기 등등. '얼음에 갇히다'는 고립된 남극 기지에 주치의로 간 한 여의사가 암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가운데 뜨거운 동료애와 인생을 포기하지 않는 신념으로 남극을 떠날 때까지의 얘기가 저자의 담담한 필체로 이야기한다. 동료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힘임을 느끼게 한다. 삶과 죽음. 가장 힘든 순간에 당신 옆에는 누가 있을까요?

낭만 아파트 & 아파트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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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아파트 아파트 공화국 허의도 플래닛미디어 200807 288쪽 11,000원 발레리 줄레조 후마니타스 200702 269쪽 15,000원 "한강변의 군사기지 규모는 정말 대단하군." 발레리 줄레조가 서울의 축적도를 동료 도시 계획가에게 보여주자 그가 한 말이다. 성냥갑 같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있는 아파트가 서양인이 보기에 장대한 군사시설물로 비치지만 우리는 왜 아파트에 열광할까? 서양에서는 아파트가 서민 주택이고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데 유독 한국에서 각광받는지를 연구한 논문이 《아파트 공화국》이다. 《낭만 아파트》는 노래 '낭만 고양이'를 떠올리며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 지은이는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이유를 「사다리 걷어차기」로 요약한다. 아파트 값을 올려놓고 뒤따라 오는 사람이 오르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걷어차는 사회가 한국이라고 말한다. 돈벌이 수단으로 아파트가 이용되는 한 낭만 아파트는 없다고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발레리 줄레조는 '대단지 아파트는 서울을 오래 지속될 수 없는 하루살이 도시로 만들고 있다'며 글을 맺는다. 하루살이가 사는 아파트가 왜 그리 비싼지 정말 모르겠다. 사회 갈등의 원인 가운데 으뜸이 아파트에서 비롯되고 있으니 그 해답을 빨리 찾아야 한다. 낭만이 그 해답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이미 세기말에 씨가 마른 낭만을 되살려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가 남아있다. 낭만 아파트 공화국 건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실용 화두는 아닐까?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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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사이언 그리피스 가야북스 200010 414쪽 12,000원 레오 호우, 알란 웨인 민음사 199602 252쪽 7,500원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라는 질문은 인류의 영원한 의문일지도 모른다. 그 의문을 해결하려고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20세기에 한 분야에서 가장 전문가이면서 동시에 영향력을 가진 이들은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오는지 때로는 피부로 느껴지고 때로는 설마 하는 의문을 가질 정도로 나름의 견해를 펼쳐 보이고 있다. 두 책이 나온 시점은 조금 다르지만 그 성격은 미래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려는 노력도 있고 때로는 우리 스스로 위안을 얻으려는 바램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인류가 이대로 발전(또는 진화)하면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에 있다. 두 책에서 이 점을 분명하고도 은근하게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 때로는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고 운명체가 운명체답지 못할 때가 많다. 차리리 이대로 머물고 싶거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있다. 미래. 그것마저 인간이 알 수 있다면 그 끔찍함을 상상할 수 있을까?

한국, 한국인 비판 & 전 세계가 다 아는 비하인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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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국인 비판 전 세계가 다 아는 비하인드 스토리 이케하라 마모루 중앙m&b 199901 252쪽 7,000원 이항규 모색 199807 269쪽 6,500원 외국인의 시각에서 쓴 한국과 한국인에 관한 책은 많지 않다. 그것은 우리 흉을 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편협한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가 내 흉을 보면 참지를 못하고 끝내는 싸움으로 번지곤 한다. 하지만 이케하라가 말한 것처럼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이 책은 우리의 부끄러운 치부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한국인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각자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이기 때문에 감히 말하지 못한 것을 거침없이 퍼붓고 있다. 전 세계가 다 아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한국인만 모르는 부끄러운 한국 이야기라는 부제가 말하듯이 우리만 모르고 있는 치부를 독일 생활을 하며 느낀 사실과 함께 노골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독일과 한국을 비교하면 우리의 현실은 한없이 슬플 뿐이다. 세기의 마지막이라고, 아임에프는 끝났다고, 이제는 새 천년의 시대라고 온 나라가 시끌벅쩍하다. 우리는 너무 쉽게 잊는다. 아니 잊는 게 아니라 그런 것이 있었나조차도 모르는 동물적 감각을 지녔나 보다. 슬픈 현실 앞에서 침묵하는 다수보다 행동하는 소수가 될 때다.

불가능한 꿈은 없다 &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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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꿈은 없다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딕 배스, 프랭크 웰스 중앙m&b 199811 408쪽 9,000원 제프리 노먼 청미래 200105 318쪽 9,000원 대륙의 최고봉을 오르는 주인공들은 전문 산악인이 아니다. 속된 말로 성공했다는 주인공들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50줄에 산에 오른다. 또 다른 주인공은 열다섯 살의 큰딸과 산에 오른다.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로서 그 꿈에 도전하는 것은 큰 용기와 함께 가족들의 깊은 이해와 사랑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이들이 목숨까지 잃을지도 모르는 모험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꿈과 용기, 인생의 전환점에서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확인하고 싶은 도전이기 때문이다. 문득 내 인생에서 무엇인가 빠뜨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많은 이들은 가슴을 치고 있지만 그들은 산 정상에 있었다. 꿈은 용기 있는 자에게 주어지고 용기는 도전하는 자에게만 있다.

생각의 속도 vs 세계를 터는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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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속도 세계를 터는 강도 빌게이츠 청림출판 199905 519쪽 13,000원 로베르토 디코스모 외 영림카디널 199904 204쪽 6,800원 "다가올 10년의 변화가 지난 50년의 변화보다 더 클 것이다"라고 빌 게이츠는 말한다. '생각의 속도'에서 빌 게이츠는 정보화를 이끌어 가는 주역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다가올 미래사회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디지털 신경망 비즈니스에 대해 유감없이 꿰뚫는 혜안을 보여준다. 한편 '세계를 터는 강도'에서는 점점 독과점이 돼 가고 있는 MS사를 경계해야 한다고 필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조지 오웰이 1984년에서 등장했던 빅 브라더의 모습이 바로 MS사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미래사회는 우리의 생각까지도 MS사가 지배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글쎄. 어느 쪽 얘기가 맞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두 저자가 경고하는 대로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이미 시작되고 있고, 내가 어디쯤 서 있나 하는 것이 아닐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우리의 죄일 뿐이다.

비영리 CEO와 약사, 다방 마담이 들려주는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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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도서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잘나가던 그가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중에 책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1999년에 사표를 던진다. 두 개의 학위와 13년간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책과 도서관을 지어주고 소녀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 룸 투 리드(Room to Read) '를 설립한다. 그의 열정은 2005년도에 개발도상국가에 100만 권의 도서를 기증했고, 2300개의 도서관과 200개의 학교를 지었다. 장학금을 받는 소녀는 1700여명이 되었다. 렌트카를 청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00) 충성은 상호교환이다. (184) 당신이 한 소년을 교육하면 이는 어린이 한 명을 교육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소녀에게 공부할 기회를 준다면 그녀는 가족 전체와 다음 세대까지 교육을 전달할 것이다. (210) 존 우드/이명혜 역/세종서적 2008 육일약국 갑시다 약대를 졸업하고 마산에 있는 외진 동네에서 허름한 약국으로 시작해서 메가스터디 공동 CEO가 된 저자가 들려주는 경영 노하우. 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섬김의 비즈니스와 정도를 걷는 것. 정직과 신념은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게 돼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아기들은 일어서는 것을 배우지만, 이상하게도 어른이 되면 주저앉는 것을 배우게 된다. (140) 경쟁은 역전도 가능하도록 해주는 기회다. (175) 김성오/21세기북스 2007 민들레영토에 핀 사랑 신촌에서 10평짜리 허름한 카페로 출발해서 민들레영토라는 카페문화를 만들어 어릴적 꿈인 다방 마담이 돼 들려주는 사랑과 행복을 주는 경영 이야기. 감성 마케팅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에 이미 감성 서비스를 시작한 민들레영토가 들려주는 마더(Mother)마케팅의 출발을 들을 수 있다. Human이즘, 休머니즘, 휴Money즘 (189) 지승룡/골든북 2001 존 우드는 그의 상사였던 스티브 볼머를 닮아간다. 저돌적으로 난관을 극복하는 스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