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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
  • 1976년 9월 9일 중국 혁명을 이끌고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마오쩌둥이 83세로 사망했다. (20)
  •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각운은 맞춘다. (46)
  • 1978년 3중전회를 시작할 때의 GDP는 1,500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덩샤오핑이 죽은 다음 해인 1998년 GDP는 1조 달러를 넘겼다. 덩샤오핑이 죽은 지 20년이 지난 지난 지금 중국의 GDP는 12조 달러가 넘는다. 역사상 이렇게 장기간 정치 안정을 제공하면서 밑바닥부터 거대한 성장을 이루어낸 나라는 없었다. (60)
  • 요즈음 중국 정치 이야기에서 가장 많이 찾을 수 있는 주제는 세 가지다. 첫째, 당국이 제시하는 매우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대책'이다. 둘째, 당 중앙에서 제시하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공식 노선'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대책과 공식 노선 뒤에서 어떤 거래가 오갈지 살펴보는 '추측성 기사'다. 하지만 중국 정치인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 혹은 어떤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라고 생각하는지의 이야기는 찾기 힘들다. (104)
  • 시진핑 시대는 덩샤오핑 시대와의 단절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가치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국의 지도부가 하나의 목표와 전제를 공유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유해져야 하며 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이룩할 능력을 갖춘 유일한 세력이자 정당성을 갖춘 유일한 세력은 중국공산당이다." (138)
  • 지금 한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거대한 코끼리인 중국을 각자의 시각에서 만져본 장님들의 활발한 대화다. 그래야만 집단사고의 함정을 피하고, 편견에서 자유로운 객관적인 모습의 중국을 재구성할 수 있다. 결국 코끼리 옆에서 잘살기 위해서는 코끼리가 어떤 모습인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지 군더더기 없이 알아야 한다. (222)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임명묵/에이지21 20180830 244쪽 15,000원

마오쩌둥 이후 중국에 관한 정치경제사를 일목요연하고 아주 쉽게 정리한 책이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코끼리 옆에서 살아가는 방법이 궁금하면 오래된 미래인 과거에서 찾아야 한다. 저자가 비전공자인 학부생이라 깜짝 놀랐다.

지금 중국도 '번 돈은 자신이 가져가고, 손실은 다 같이 분담(77)'하는 약탈적 자본가들이 출현했다.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고, 사회주의에도 시장이 있다'는 덩샤오핑과 중국몽을 꿈꾸는 시진핑이 그리는 중국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