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가까운 미래에서 보낸 반성문
유만수(이병헌 扮)는 25년간 근속한 제지공장에서 하루아침에 짤렸습니다. 2019년 올해의 펄프맨으로 선정되어 동종 업계 최고상도 받았지만 무용지물이었죠. 생활고로 궁지에 몰린 그는 경쟁자를 제거하려고 꼼꼼한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과 달리 어설펐지만 끝내 자기보다 더 뛰어난 제지 전문가를 차례차례 죽였습니다.
경쟁자를 제거한 유만수는 마침내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불 꺼진 공장이었습니다. 올해의 펄프맨이었던 그가 깜깜한 공장에 처음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차례차례 불을 켜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며 두 손으로 몇 번이고 환호했습니다.
불 켜진 공장에선 유만수와 동료들이 했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No Other Choice, 2025〉는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일하는 기계 사이를 돌아다니는 유만수 뒤로 불이 꺼지며 끝납니다.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유만수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들은 서로서로 갈등을 이어왔습니다. 그사이 자본은 새로운 빈곤을 꾸준히 발명했습니다. 불 꺼진 공장Dark Factory은 점점 더 많아질 겁니다. 〈어쩔수가없다〉는 유만수의 자식, 그 자식의 자식들이 보내온 메시지입니다. 노동자끼리 싸우지 말고, 자본에 맞서 투쟁하라는 후회 가득한 반성문입니다.
경쟁자를 제거한 유만수는 마침내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불 꺼진 공장이었습니다. 올해의 펄프맨이었던 그가 깜깜한 공장에 처음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차례차례 불을 켜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며 두 손으로 몇 번이고 환호했습니다.
불 켜진 공장에선 유만수와 동료들이 했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No Other Choice, 2025〉는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일하는 기계 사이를 돌아다니는 유만수 뒤로 불이 꺼지며 끝납니다.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유만수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들은 서로서로 갈등을 이어왔습니다. 그사이 자본은 새로운 빈곤을 꾸준히 발명했습니다. 불 꺼진 공장Dark Factory은 점점 더 많아질 겁니다. 〈어쩔수가없다〉는 유만수의 자식, 그 자식의 자식들이 보내온 메시지입니다. 노동자끼리 싸우지 말고, 자본에 맞서 투쟁하라는 후회 가득한 반성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