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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

The Last Leaf

먹구름이 잔뜩 낀 어느 날, 마지막 잎새를 보았습니다. 그날 밤에 비가 억수같이 내렸습니다. 새파랗게 젊은 자식을 잃은 부모가 통곡하듯이 쏟아졌습니다. 마지막 잎새의 안부가 걱정되면서 저 잎새마저 져버리면 띨빵한 겨울이 올까 두려웠습니다. 그렇지만 누군가 허공에 잎새 하나를 그려놓으며 어떤 시련에도 희망을 이어주겠지요. 띨빵한 겨울을 지나 봄이 오면 잎새들이 두 배로 빼곡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