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의 4가지 실책

박대통령에게는 다음 4가지 아쉬운 실책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4가지 실책만 없었다면 그는 세종대왕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지도자로 영원히 역사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첫째,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대로 유신헌법을 만든 점이다. (...)

둘째,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후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영·호남 대립을 조장하고 심화시켰다는데 있다. (...)

셋째, 제주도를 제대로 개발하지 못한 점이다. (...)

제주도 개발은 우리나라 발전을 10년 앞당길 수 있을 만큼 큰 기회였다. 국가가 강력한 힘을 갖고 있을 때 개발해야 했는데, 그 시기를 놓친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

넷째, 국제화 시대에 영어교육을 생활화 하지 못하도록 한 점이다. 한국전쟁 후 우리가 가난하고 허기가 져서 미군부대를 뒤져가며 배를 채울 때 우리에게는 의욕과, 도전의식과,살아남아야 한다는 강인한 인적자원밖에는 없었다. (...)

옛날 박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 쓸데없는 국민교육헌장이나 달달 외우게 하지 말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국어와 병행하여 영어공부를 시키고 고등학교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어로만 강의하며,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대학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해야 했다. 이러한 것이 요즘과 같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할지 몰라도, 그 당시 모든 국민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역량과 국민적 힘을 모을 수 있었던 사회분위기에서는 충분히 가능했던 일이었다. (...)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제는 늦었다. 민주화 시대에 반발이 너무 세어 강제로 시킬 수도 없게 된 것이다. 먹고 살만해졌으니 강제로 시킨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잘 사는 집 아이에게 강제로 공부를 시키면서 초일류 과외를 붙여준들 큰 효과가 없는 것과 같다. 그래서 모든 국가 정책에는 반드시 적시와 적소가 있는 것이다. (300)

대한민국리더십/정규준/다밋 20070301 319쪽 12,500원

반면교사(反面敎師)는 모택동이 1960년대 문화대혁명 때 한 말로 '극히 나쁜 면만을 가르쳐 주는 부정적인 선생'을 반면교사라고 했다. 이후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잘못된 것을 보고 가르침을 얻는 것’이란 뜻으로 쓰인다. 박통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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