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라는 것

만남

일면식도 없는 이가 만나려고 할 때는 난감합니다.
만나려는 목적을 이미 알고 있고
더군다나 만남이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을 바에는
시간 절약을 위해 어물쩍하며 생까곤 합니다.
특히 글씨체를 보아하니 미모의 여성(?)도 아닌 것 같고.

만남이라는 것도 서로 이익이 공유될 때만 성사됩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는 노래도 있듯이
유무형으로 주고받는 게 있기 때문에
만남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유형의 이익이 무형의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지속기간이 짧을 확률이 높지만
어쨌든 기브 앤 테이크라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비로소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게 좋겠지요.
치한, 경찰 그리고 의사(특히 Dr. 장)는 제외하고 말입니다.
저이가 만나려는 목적과 내가 만나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면
그렇게까지 생깔 필요가 전~혀 없지만
상대방이 자기 이익만을 챙기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면
멈칫하다 결국에는 생까고 맙니다.

그렇게 만남을 저울질하며 삽니다.
점점 저울 위에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만
더 많이 올라가는 나이가 됐다는 게
아쉽고 한심스럽기는 하지만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