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보 1호를 추천합니다
불타버린 숭례문을 국보 1호라 하지만
생전에도 저렇게 지켜주지 못하고
서울 한복판 네거리에 버려두었다.
지금 숭례문은 슬프다.
저 많은 전경버스로 둘러싸인 서울광장이 너무 부럽기도 하지만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는 씨방새의 자택만큼만 돌봐줬어도
이렇게까지 서글프지는 않다.
숭례문은 이제 자신이 넘버 쓰리라는 걸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광장 〉 씨방새의 집 〉 숭례문
서울광장과 잔디밭을 저렇게 철통같이 지키는 걸 보면
숭례문보다 몇만 곱절은 더 소중해 보인다.
대~한민국의 국보를 어떻게 정하는지는 모르지만
경비 태세로만 보면 울트라캡숑킹왕짱 국보 1호임이 틀림없다.
숭례문은 물러날 때를 알고 울먹이며 말하고 있다.
"서울광장을 새로운 선진 실용 국보 1호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