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인간

장외인간
모국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자녀들한테 외국어를 가르치지 못해 환장을 하는 엄마들. 착하게 살면 바보 취급을 받는다는 사실을 초등학교 때부터 정설로 받아들이는 아이들. 퇴폐업소 비밀 아지트에서 영계라는 이름으로 발견되는 여중생들. 유흥비를 벌기 위해 친구들과 자해공갈단을 결성해서 승용차로 뛰어드는 고교생들. 가정형편이 어렵지도 않은데 명품 중독 때문에 상습적으로 몸을 파는 여대생들. 출세만 보장된다면 애인쯤은 얼마든지 배반할 수 있는 삼십대들. 내가 살아 남을 수만 있다면 남이 죽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사십대들. 탐욕은 날이 갈수록 늘어 나는데 덕망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오십대들. (1권 180쪽)

자살이라는 단어를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된다. (2권 39쪽)

영어로 개는 DOG라고 표기한다. 거꾸로 읽으면 신을 나타내는 GOD가 된다.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무엇이든지 한쪽 방향에서만 보고 판단하면 편견과 아집에 치우치기 쉽다. (2권 181쪽)

장외인간/이외수/해냄 20050822 532쪽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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