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고문이다
절망은 익숙해지지만 희망은 고문이다. 희망은 모질다. 간절히 원해도 우주가 쌩까는 희망은 처절하고 모진 고문이다. 마치 2012년 12월 19일 오후 여섯시 직전까지 바랬던 것처럼.
희망은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존재하는 신기루 같은 존재다. 약자를 길들이려고 강자가 만든 이데올로기 같은 것이다. 가스통으로 가로막힌 희망버스를 보면 더욱 그렇다. 희망은 모정처럼 위대하고 아름답지만 비폭력적이라 연약하다. 연약해질수록 더욱 간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장에 처박힌 희망이지만 트럼프를 가열차게 응원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