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다, 사라진 새끼돼지들은 어디로 갔을까?
영화 〈군다 Gunda 2020〉는 빅토르 코사코프스키Victor Kossakovsky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입니다. 돼지와 닭, 소가 나오는 흑백 영화입니다. 인간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름이 군다로 추정되는 돼지가 새끼들을 낳았습니다.
주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외다리 닭도 등장합니다.
우리에서 나오는 소들은 얼마나 좋은지 겅중겅중 뜁니다.
소들은 둘씩 짝을 이뤄 서로 파리를 쫓아줍니다.
잠시 육아에서 벗어난 군다는 진흙탕 목욕을 즐기며 망중한을 보냅니다.
망중한도 잠시, 조금 자란 새끼돼지들은 여전히 젖을 먹습니다.
어느 날 커다란 트레일러가 등장해서 새끼돼지들을 싣고 어디로 떠납니다.
군다는 불은 젖을 늘어뜨린 채 트레일러가 사라진 방향을 한참 바라봅니다. 새끼돼지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93분 동안 인간은커녕 인간 목소리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소리만 들립니다. 한순간 트레일러의 기계음이 들리고 새끼돼지들은 사라졌습니다. 군다는 몇 번이나 이런 일을 겪었고, 몇 번이나 이런 일을 겪을까요? 트레일러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는 군다를 보며 어떤 감정일지 헤아려 봅니다. 육식하는 인간 하나는 시나브로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이름이 군다로 추정되는 돼지가 새끼들을 낳았습니다.
주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외다리 닭도 등장합니다.
우리에서 나오는 소들은 얼마나 좋은지 겅중겅중 뜁니다.
소들은 둘씩 짝을 이뤄 서로 파리를 쫓아줍니다.
잠시 육아에서 벗어난 군다는 진흙탕 목욕을 즐기며 망중한을 보냅니다.
망중한도 잠시, 조금 자란 새끼돼지들은 여전히 젖을 먹습니다.
어느 날 커다란 트레일러가 등장해서 새끼돼지들을 싣고 어디로 떠납니다.
군다는 불은 젖을 늘어뜨린 채 트레일러가 사라진 방향을 한참 바라봅니다. 새끼돼지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93분 동안 인간은커녕 인간 목소리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소리만 들립니다. 한순간 트레일러의 기계음이 들리고 새끼돼지들은 사라졌습니다. 군다는 몇 번이나 이런 일을 겪었고, 몇 번이나 이런 일을 겪을까요? 트레일러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는 군다를 보며 어떤 감정일지 헤아려 봅니다. 육식하는 인간 하나는 시나브로 죄책감이 밀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