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의 세월
ⓒ경향만평 20080318 |
완장을 차고 좋은 인상(?)을 남긴 사람은
이십년 전 MBC 미니 시리즈에서 하찮은 완장 하나 얻어 차고
명연기를 펼친 탤런트 조형기가 유일할 겁니다.
임종술은 거덜 났지만 조형기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품이었죠.
세월이 좋아졌는지 김회장댁 둘째 아들도 완장 하나 차고
문화예술계를 강간하는 연기가 참 가관입니다.
여기저기 이죽거리며 들쑤셔대는 모양새가
딱 완장 두르고 낮술 한잔한 똠방각하 꼴입니다.
가히 문화체육강간부 완장이 하늘을 찌르고도 남습니다.
하빠리들이나 차고 뿌시레기나 주워 먹는
핫질 중에 핫질이 바로 완장이라고
술집 작부 부월이가 이십년 전에 말했는데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