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무식한 요괴

윤석열 같은 자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반대 측이 믿는 것처럼 이미지에 현혹되어 표를 준 것이 아니다. 보수·우파 유권자들은 그들이 뽑은 후보와 정부로부터 떡고물 하나라도 챙긴다.

반면 진보·좌파 유권자들은 항상 어리석다. 그들은 이득이 되는 것을 하나도 얻지 못하지만 지지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 떡고물이 아니라 작은 변화를 약속하는 달콤한 유혹을 지지하며 표를 던진다.

떡고물을 챙긴 보수·우파는 곳간이 거덜 나면 빈 곳간을 채우라고 다시 진보·좌파에게 표를 찔끔 준다. 이런 현상은 병적인 경향성일 수도 있지만, 보통선거를 하는 한 꾸준히 반복될 것이다. 이런 시대적 환경에서 투표밖에 할 줄 모른다면 인간성은 서서히 종말로 향하는 것이다.

김동식의 소설 〈세상에서 제일 약한 요괴〉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게 사람을 잡아먹고 있다. 사회공적(社會公敵)이 될 요소를 다 갖춘 세상에서 제일 무식한 요괴가 세상에서 가장 미련하게 우리의 미래를 잡아먹기 시작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팬데믹 시대라면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다양한 실천이 새롭게 발명될 때이다. 달콤한 혁명이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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