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이든 속에 살고 있다

윤석열은 '무책임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경제 부총리는 최대의 무역적자가 이어지지만 "지금의 대중 적자가 고착화되는 추세라고 보지는 않지만 과거에 비해 흑자를 굉장히 많이 보는 시대는 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은 후보 시절에 "경제라는 것은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닙니다"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무역적자는 에너지 수입단가 상승 때문이라며 전기와 가스비를 올렸습니다. 뒷감당하지 않거나 뒷감당해야 한다는 의식 자체가 없습니다. 벌어진 모든 일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거나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립니다.

윤석열은 10·29 참사가 일어나자 애도를 강요했습니다. 이상민은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윤석열 정권은 "참사"가 아니라 "사고"로,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라며 영정과 위패도 없이 일방적으로 분향소를 차려놓고 연일 조문했습니다. 10·29 참사에서 본심이 드러났습니다. 애매하게 감추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들킨 저열한 놈이 비열한 행동을 주저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짓거리를 보여줬습니다.

외교부는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냐"고 발언했다고 보도한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했습니다.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최근엔 미국이 도청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없다"며 저자세로 일관합니다. 도청당했다고 하면 묻지마 반미를 선동하는 이적단체라고 합니다. 윤석열 무리가 진지하게 몰두하는 유일한 것은 국민을 속이고 윽박지르는 일밖에 없습니다.

3·1절 기념식에서 윤석열은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고 연설했습니다. 3·1절에 일장기를 내걸고 유관순 관련 수업이 반일교육가스라이팅이라는 민원까지 나왔습니다. 윤석열의 외교는 '미국과 일본이 하라는 대로'를 넘어 '미국과 일본이 하라고 할 것 같은 바대로' 합니다. 저지르는 짓거리마다 가해자보다 피해자 쪽이 더 엄중하게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진지하거나 고민한 구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설마 개별 이익 때문에 그렇겠냐고 하지만, 지금 목도하는 행태에서 설마는 없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어용 대통령 모습입니다.

더 처참한 것은 이런 짓거리를 자연스럽게 만듭니다. 윤석열이 저지르는 벌짓거리가 더는 이상하지 느껴지지 않는 효과를 냅니다. 반대하거나 저항하는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만들어 사실상 검열과 같은 사회적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사고를 사고로 덮으며 이제는 더 큰 사고를 쳐도 자연스러워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도 저도 아니면 압수수색을 합니다.

우리는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 이라는 가스라이팅을 강제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이든 속에 살고 있지만 날리면의 삶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육체적 모욕이며 정신적 능욕입니다. 우리가 정상인 삶을 사는 정상인이 되려면 하루빨리 윤석열을 바이든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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