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애드, 혼자 하는 스포츠처럼 보이지만 팀이다

Nyad, 2023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Nyad, 2023〉는 다큐멘터리 감독인 엘리자베스 차이 바사렐리(Elizabeth Chai Vasarhelyi)와 지미 친(Jimmy Chin) 부부가 만든 영화입니다. 장거리 수영 전문가인 다이애나 나이애드(Diana Nyad, 19490822~ )가 환갑이 넘어 평생의 꿈인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100마일이 넘는 거친 바다를 종단하는 도전을 그렸습니다.

Nyad, Five Attempts
수영 유망주였던 나이애드는 중고교 지역 대회를 휩쓸며 1968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1966년 심내막염을 앓는 바람에 꿈을 접고 장거리 수영으로 전환했습니다. 1975년 맨해튼 둘레(약 45km)를 헤엄쳐 7시간 57분 만에 도는 데 성공했습니다. 쿠바 여행 규제가 잠깐 풀렸던 1978년 하바나에서 플로리다 수영 종단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약 42시간 동안 122킬로미터를 유영했지만 거친 해류에 체력이 고갈되어 멈췄습니다.

쿠바-플로리다 수영 종단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나이애드는 60세가 넘어 다시 도전했습니다. 2011년 8월 두 번째 도전은 29시간 만에 실패했고, 9월 세 번째와 이듬해 8월 네 번째 도전도 해파리떼 공격으로 중단했습니다.

Diana Nyad's historic Cuba-Florida swim
2013년 8월 31일 아침에 쿠나 아바나 헤밍웨이 마리나 바다에 뛰어들었고, 9월 2일 오후 1시 55분 플로리다 키웨스트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마침내 나이애드는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쿠바-플로리다 수영 종단에 성공했습니다.

165킬로미터의 여정이었지만 격류로 177킬로미터를 수영해 52시간 54분 18초가 걸렸습니다. 다섯 번의 도전, 35년 만에 쿠바-플로리다를 헤엄쳐 종단했습니다. 64세의 나이애드는 처음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상어보호용 쇠창살(shark cage) 없이 헤엄쳐 플로리다 해협 종단에 성공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2014년 8월 31일 나이애드에게 스포츠 공로상(Cuba's Order of Sporting Merit award)을 수여했습니다.

Diana Nyad’s crew cheered for her Tuesday in Key West, a day after she finished her 53-hour, record-setting swim
64세의 다이애나 나이애드는 키웨스트 해변에 도착해서 환호하는 군중에게 외쳤습니다. 하나, 절대 포기하지 마라.(One is, we should never ever give up) 둘째, 꿈을 좇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Two is, you’re never too old to chase your dreams) 셋째, (수영은) 혼자 하는 스포츠처럼 보이지만 팀이다.(Three is, it looks like a solitary sport, but it’s a team)

이 말에 우리 인생에 대한 조언이 모두 담겼습니다. 나이애드는 꿈을 좇기에 늦은 나이는 없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할 자격이 넘칩니다. 특히 마지막 말은 나이애드를 도운 40명의 도우미(40-person crew)에게 보내는 찬사이자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으니 도우며 더불어 살라는 진심어린 충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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