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슬픈 사람이 울고 있을 때 우리는 따라서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
그의 슬픔이 나의 슬픔과 다르기 때문이다.
숭고한 일을 하는 사람을 볼 때 그는 울지 않으나 우리는 운다.1

우리의 조상들이 동물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수천만 년 동안 몸부림쳐 진화한 결실을 새삼 스스로 인식할 때 우리들은 스스로 존엄해지지 않을까.2

여기, 시대와 역사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켰던 한사람이 있다.3


  1. 공지영, 《인간에 대한 예의》, 창비, 2006년 〈개정판을 내면서〉 중에서
  2. 같은 책 〈작가의 말〉 중에서
  3. 같은 책 〈인간에 대한 예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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