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書 말종전성시대
선
사람들 사이에 선이 있다
그 선을 넘지 마오
닉네임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에 의하면 우린 눈에 익어서 아주 가끔 가벼운 눈인사하는 사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경조사에 가면 봉투에 본명과 함께 닉네임을 아주 작게라도 적어야 한답디다.
조카딸
조카딸이라고 하면 조카일까요, 조카의 딸일까요? 전자의 뜻으로 무심코 쓰지만 여의사, 여기자 같은 말맛이 나네요. 조카아들이라는 말이 없듯이 조카는 일단 아들을 기본으로 한 남아선호사상에서 기인하나 보네요.
시씨식사사
施氏食獅史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
SF로 위장한 정치, 철학, 역사, 종교 드라마. 내 인생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웨스트윙(The West Wing)
시절이 하 수상하면 또 생각나는 인생 최고의 미드
언어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후쿠시마 핵방사능수라고 불러야지 싶다. 불량권력은 언어를 선점·선동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세탁합디다.
"두 가지였지. 천천히, 그러다 갑자기."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 1926》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어떻게 망했냐고 묻자 이렇게 답을 했지요. 개인사의 부침뿐만 아니라 권력도 그러해 보입디다.
천조국
미국 국방비는 1000조, 한국 자영업자 대출도 1000조. 그럼에도 태평성대이지요.
또 하나의 몸매, 뱃살. Vacance is comming...
찔 때는 배에서 시작해서 얼굴로 올라온다. 뺄 때는 얼굴부터 시작해서 배에서 끝난다. 고로 현격히 빼지 않으면 얼굴만 보고 건강을 염려합디다. 맑스는 잉여가치를 논했지만 지금은 잉여살처분이 최대 관심입니다.
우두머리
다이어트 학원장이 비만이거나 노동서적 전문서점 주인이 임금을 착취한다면 곧 점방문을 닫겠지요. 입만 벌리면 자유를 얘기하는 우두머리가 정작 자유를 탄압한다면 그 무리는 흥하겠어요 망하겠어요.
AI에 대한 경고
"승자는 AI 그 자체일 수 있다."
재판
풍력발전기에 멸종위기종 앵무새가 둥지를 틀자 브라질 법원은 '건설 중단'을 명령하여 멸종위기종 보호에 손을 들어줬답니다. 왕릉뷰 아파트 재판에서 건설사 손을 들어주는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
찰나의 행운
우주는 차치하고 지구 나이가 46억 년쯤 된다니까 우리는 찰나의 찰나의 찰나의 찰나의 찰나의... 순간에 만난 것이지요. 당신을 만나서 행운입니다.
정말 안타까우며 가장 원망스러운 순간
김밥을 주문해서 꼬다리를 집었는데 완전히 절단되지 않고 이어져 김밥이 주르륵 풀릴 때
사냥개들
내가 너한테 젊음을 배운다. 플렉스! 복싱은 밥이 문제이고 주먹은 법이 문제입디다.
세상
송경동 시인이 빠질 리 없지만, 시인이 하품하며 사부작사부작 시만 쓰는 세상이었으면 싶다.
극한직업
코로나 브리핑 수어 통역을 하던 분이 핵방사능수 방류하자는 브리핑을 통역하고 있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
2023 유엔 세계해양의날 사진전(2023 UN World Oceans day Photo Competition) 낭비할 시간이 없다(No Time to Waste) 부문 우승작. 꼬리에 부표가 엉킨 혹등고래가 서서히 고통스럽게 숨을 거둔다.
6월 18일
내게 여름의 시작은 3일을 연속해서 찬물에 물칠(샤워)하는 날부터다. 오늘 3일 연속으로 찬물에 물칠했다. 고로 오늘부터 여름이다.
직업군
우리나라는 연예·스포츠 직업군이 최고로 도덕적이고, 법조 직업군이 제일 구립디다.
기관지
우리는 매주 신용카드 1장(5g)을 먹고 있답니다.
두부 만두 국수
다음 생에는 두부공장 막내로 태어나 만두공장 셋째를 꼬시고 싶다. 가끔 국수공장 둘째랑 꼬치에 생맥도 하고… 두부, 만두, 국수를 순서대로 제일 좋아합니다.
가짜뉴스
가짜뉴스라면 뒤지지 않는 ◯◯일보가 "가짜뉴스 판치는 시대, ‘진짜’ 가리는 방법"이라는 서평 기사를 냈습디다. 상습적으로 임금을 떼먹는 노동서적전문 책방 주인이 근로기준법을 해설하는 장면처럼 보입니다.
개혀
개혀? 이십여 년 전에 충청도에서 보신탕을 먹을 줄 아냐고 이렇게 묻습디다. 누가 충청도말이 느리다고 했나요.
자전
자고 일어나면 침대 덮개가 한쪽으로 밀려있습니다. 똑바로 누워서 잤으니 지구가 자전하는 영향이겠지요.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데뷔작인 소설 《개미》가 출간한 지 30년이 됐군요. 퇴근길에 기대 없이 1권만 사와서 읽다가 너무너무 재밌어서 다음날 퇴근하자마자 2, 3권을 사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개미를 만나면 말을 걸게 되더군요.
괴담
상대방의 말을 개무시하려면 "그건 모르겠고..."라고 하면 되지요. 요즘은 "괴담"이라고 하네요.
블루스카이
내가 댓글을 달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Handle에 지나지 않았다
알프스
후꾸시마 핵방사능오염수를 처리하는 다핵종제거설비(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를 알프스(ALPS)라고 부르니 서로 마시겠다고 하지 싶다.
캐리어
지금은 캐리어 선생에게 상을 줘야한다고 아우성인 계절이죠. 캐리어는 세상을 바꿨지만, 처음에는 인쇄 공장의 습기로 잡지 페이지가 주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었답니다.
인심
마음이 후덕해지며 인심이 우러나는 날입니다. 어제 쌀독에 쌀을 그득하게 채웠다는 말입니다.
예언가
김소월 시인은 탁월한 부동산 예언가였습니다. 강변 땅값이 폭등할 걸 알았죠.
주말
주말에는 지구 자전속도가 더 빨라진답니다. 평일엔 이리 뛰고(+) 저리 뛰니까(-) 자전속도에 영향이 없지만, 주말에는 누워 있는 휴먼들이 지구를 한 방향으로 밀어서 그렇답니다.
띨빵과 불행
바이든과 날리면이 재판을 하는데 판사는 여러 번 들어도 모르겠단다. 띨빵(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빵을 사러 가는 인간)한 놈이 막무가내로 우기면 알아서 기니까 점점 더 굥스럽게 행동하는 출발점이 됐지요. 나의 사실상 불행은 이때 수직상승 했고요.
성명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윤정모)는 핵폐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와 이에 협력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답니다.
80억 인류의 이름으로 일본에 명한다!
핵폐수의 방류를 당장 멈춰라!
식히고 가두라, 후쿠시마!
식히고 가두라, 핵폐수!
그렇지 않다면, 기시다를 방류하라!
그렇지 않다면, 윤석열을 방류하라!
그러자 굥 방류는 바다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컨닝
예전에 시험을 앞두고 외워도 외워도 외워지질 않아 모나미 볼펜을 칼로 긁어내고 샤프로 썼답니다. 컨닝을 하려고 한 면에 두 줄씩 쓰니 육각형에 다 써지더군요. 심혈을 기울여서 한 자 한 자 쓰다보니 다 외워지더군요. 급하게 뭔가를 외울 때 써 보세요. 효과, 있습니다.
머리
머리카락이 짧을수록 부지런히 손질을 해줘야 합니다. 스님들이 꼭두새벽에 기상하는 이유가 머리 손질 때문일지도 몰라요. 헤어드라이로 머리를 말리느라고요.
우기
올해 4월 열린 기상학회 학술대회에서 장마라는 단어를 수정하는 '우기(雨期)' 등이 거론되었지만, 장마가 수백 년 이상 사용된 친숙한 용어여서 논의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합니다. 가디언誌는 지난 2019년, 기후변화가 수동적이고 온화한 느낌이어서 대신 기후위기, 기후비상, 기후붕괴 등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역시 따뜻한 느낌을 주어서 가디언을 비롯한 많은 언론은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로 바꿔 부르고 있답니다.
완벽
완벽(完璧)이라는 말의 유래는 화씨지벽(和氏之璧)이라는 명품 구슬을 소유하려는 것에서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구슬 벽(璧)을 쓴답니다. 바탕이 걸레인 사람이 명품으로 치장한다고 완벽해지지 않습니다.
명품족
Q. 태초에 식물이 무채색이었다면 인간은 어떻게 됐을까요?
A. 인간은 없어졌거나 최상위 포식자는 못됐죠. 무채색 환경에서 명품으로 치장하면 금세 포식자 눈에 발각돼 잡아먹혔을 테니까요.
Q. 명품족은 식물에게 고마워해야겠네요?
A. 고마워하긴 개뿔. 성형괴수로 변해서 명품숍을 떠돈답니다.
기술혁신의 역설
컴퓨터 처리 능력이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 있다. 냉장고와 에어컨도 '무어의 법칙'과 비스무리한 혁신을 이루며 가격이 싸졌고 효율도 좋아졌다. 이런 기술혁신은 오히려 냉장고를 더 크게 만들었고, 에어컨을 더 많이 달게 했다. 지구 입장에서 보면 에너지 사용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뒷얘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출발점인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 Raiders of the Lost Ark〉는 우리나라에서 1982년에 개봉했습니다. 가장 크게 웃으며 내 맘대로 꼽은 최고의 명장면인데 이런 뒷얘기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최저임금
불평등의 문제 전부를 최저임금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사회에서 강자와 약자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은 될 수 있습니다. 호주는 1년에 한 번씩 최저임금을 발표합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호주에서는 정규직 최저임금과 비정규직 최저임금이 따로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비정규직 최저임금이 정규직보다 25퍼센트 더 높습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이 받는 수당과 복지 혜택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으니, 임금이라도 더 많이 보장해서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최저임금 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강자가 이익을 독점하며 분배가 이뤄지지 않는 구조가 오랫동안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 노회찬 《우리가 꿈꾸는 나라》
최저임금은 정규직보다 50%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TM
그거 알아요. 현금자판기(ATM)는 출금할 땐 돈을 한 번 세고, 입금할 땐 두 번 셉디다. 참 꼼꼼하지요.
다름과 틀림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는 방법은 개카와 법카와 같지 싶다. 이걸 법카로 긁을까 말까 고민한다면 백퍼 개카로 긁어야 맞다. 글(혹은 말)이 다른 생각일까 틀린 생각일까 고민한다면 틀림없이 틀린 말일 공산이 크지 싶다. 다만, 틀림을 떠벌리는 말종은 일말의 고민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자 혼탁함의 출발점이라 우리의 불행은 시작한다.
이벤트
사람들에게 타인의 일은 모두 이벤트입니다. 다만, 동감하는 사람과 혐오하는 말종으로 나뉘죠.
여성상위시대
남자가 출산했다면 지금까지 나온 모든 이야기와 서사는 남성의 출산과 양육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여 인류 역사가 300만년이라고 하면 지금부터 300년 정도는 무조건 여성상위시대이길 앙망합니다.
약속
Q. 약속이 겹치면 어떡하나요?
A. 재고관리 원칙인 선입선출처럼 약속은 무조건 선약우선이죠. 이 원칙만 고수한다면 약속 시간에 블랙핑크가 소고기를 사준다며 만나자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답니다.
그림
어제 미술전시회를 돌아본 까막눈에는 5000,0000원 그림보다 50,0000원 그림이 더 좋아보입디다. 화가 지명도에 따라 0자가 하나씩 늘어난다네요. 아무개 화가 가라사대, 집에 누웠을 때 천장에서 아른거리는 그림이 있다면 궁합이 맞는 그림이니 그걸 사라고 알려줍디다.
말종
세상을 수평계 위에 올려놨을 때 밑으로 떨어진 말종들 중 뒤에서부터 차례로 활개를 치는 말종전성세상이지 싶다.
사람들 사이에 선이 있다
그 선을 넘지 마오
닉네임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에 의하면 우린 눈에 익어서 아주 가끔 가벼운 눈인사하는 사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경조사에 가면 봉투에 본명과 함께 닉네임을 아주 작게라도 적어야 한답디다.
조카딸
조카딸이라고 하면 조카일까요, 조카의 딸일까요? 전자의 뜻으로 무심코 쓰지만 여의사, 여기자 같은 말맛이 나네요. 조카아들이라는 말이 없듯이 조카는 일단 아들을 기본으로 한 남아선호사상에서 기인하나 보네요.
시씨식사사
施氏食獅史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
SF로 위장한 정치, 철학, 역사, 종교 드라마. 내 인생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웨스트윙(The West Wing)
시절이 하 수상하면 또 생각나는 인생 최고의 미드
언어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후쿠시마 핵방사능수라고 불러야지 싶다. 불량권력은 언어를 선점·선동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세탁합디다.
"두 가지였지. 천천히, 그러다 갑자기."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 1926》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어떻게 망했냐고 묻자 이렇게 답을 했지요. 개인사의 부침뿐만 아니라 권력도 그러해 보입디다.
천조국
미국 국방비는 1000조, 한국 자영업자 대출도 1000조. 그럼에도 태평성대이지요.
또 하나의 몸매, 뱃살. Vacance is comming...
찔 때는 배에서 시작해서 얼굴로 올라온다. 뺄 때는 얼굴부터 시작해서 배에서 끝난다. 고로 현격히 빼지 않으면 얼굴만 보고 건강을 염려합디다. 맑스는 잉여가치를 논했지만 지금은 잉여살처분이 최대 관심입니다.
우두머리
다이어트 학원장이 비만이거나 노동서적 전문서점 주인이 임금을 착취한다면 곧 점방문을 닫겠지요. 입만 벌리면 자유를 얘기하는 우두머리가 정작 자유를 탄압한다면 그 무리는 흥하겠어요 망하겠어요.
AI에 대한 경고
"승자는 AI 그 자체일 수 있다."
재판
풍력발전기에 멸종위기종 앵무새가 둥지를 틀자 브라질 법원은 '건설 중단'을 명령하여 멸종위기종 보호에 손을 들어줬답니다. 왕릉뷰 아파트 재판에서 건설사 손을 들어주는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
찰나의 행운
우주는 차치하고 지구 나이가 46억 년쯤 된다니까 우리는 찰나의 찰나의 찰나의 찰나의 찰나의... 순간에 만난 것이지요. 당신을 만나서 행운입니다.
정말 안타까우며 가장 원망스러운 순간
김밥을 주문해서 꼬다리를 집었는데 완전히 절단되지 않고 이어져 김밥이 주르륵 풀릴 때
사냥개들
내가 너한테 젊음을 배운다. 플렉스! 복싱은 밥이 문제이고 주먹은 법이 문제입디다.
세상
송경동 시인이 빠질 리 없지만, 시인이 하품하며 사부작사부작 시만 쓰는 세상이었으면 싶다.
극한직업
코로나 브리핑 수어 통역을 하던 분이 핵방사능수 방류하자는 브리핑을 통역하고 있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
2023 유엔 세계해양의날 사진전(2023 UN World Oceans day Photo Competition) 낭비할 시간이 없다(No Time to Waste) 부문 우승작. 꼬리에 부표가 엉킨 혹등고래가 서서히 고통스럽게 숨을 거둔다.
6월 18일
내게 여름의 시작은 3일을 연속해서 찬물에 물칠(샤워)하는 날부터다. 오늘 3일 연속으로 찬물에 물칠했다. 고로 오늘부터 여름이다.
직업군
우리나라는 연예·스포츠 직업군이 최고로 도덕적이고, 법조 직업군이 제일 구립디다.
기관지
우리는 매주 신용카드 1장(5g)을 먹고 있답니다.
두부 만두 국수
다음 생에는 두부공장 막내로 태어나 만두공장 셋째를 꼬시고 싶다. 가끔 국수공장 둘째랑 꼬치에 생맥도 하고… 두부, 만두, 국수를 순서대로 제일 좋아합니다.
가짜뉴스
가짜뉴스라면 뒤지지 않는 ◯◯일보가 "가짜뉴스 판치는 시대, ‘진짜’ 가리는 방법"이라는 서평 기사를 냈습디다. 상습적으로 임금을 떼먹는 노동서적전문 책방 주인이 근로기준법을 해설하는 장면처럼 보입니다.
개혀
개혀? 이십여 년 전에 충청도에서 보신탕을 먹을 줄 아냐고 이렇게 묻습디다. 누가 충청도말이 느리다고 했나요.
자전
자고 일어나면 침대 덮개가 한쪽으로 밀려있습니다. 똑바로 누워서 잤으니 지구가 자전하는 영향이겠지요.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데뷔작인 소설 《개미》가 출간한 지 30년이 됐군요. 퇴근길에 기대 없이 1권만 사와서 읽다가 너무너무 재밌어서 다음날 퇴근하자마자 2, 3권을 사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개미를 만나면 말을 걸게 되더군요.
괴담
상대방의 말을 개무시하려면 "그건 모르겠고..."라고 하면 되지요. 요즘은 "괴담"이라고 하네요.
블루스카이
내가 댓글을 달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Handle에 지나지 않았다
알프스
후꾸시마 핵방사능오염수를 처리하는 다핵종제거설비(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를 알프스(ALPS)라고 부르니 서로 마시겠다고 하지 싶다.
캐리어
지금은 캐리어 선생에게 상을 줘야한다고 아우성인 계절이죠. 캐리어는 세상을 바꿨지만, 처음에는 인쇄 공장의 습기로 잡지 페이지가 주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었답니다.
인심
마음이 후덕해지며 인심이 우러나는 날입니다. 어제 쌀독에 쌀을 그득하게 채웠다는 말입니다.
예언가
김소월 시인은 탁월한 부동산 예언가였습니다. 강변 땅값이 폭등할 걸 알았죠.
주말
주말에는 지구 자전속도가 더 빨라진답니다. 평일엔 이리 뛰고(+) 저리 뛰니까(-) 자전속도에 영향이 없지만, 주말에는 누워 있는 휴먼들이 지구를 한 방향으로 밀어서 그렇답니다.
띨빵과 불행
바이든과 날리면이 재판을 하는데 판사는 여러 번 들어도 모르겠단다. 띨빵(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빵을 사러 가는 인간)한 놈이 막무가내로 우기면 알아서 기니까 점점 더 굥스럽게 행동하는 출발점이 됐지요. 나의 사실상 불행은 이때 수직상승 했고요.
성명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윤정모)는 핵폐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와 이에 협력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답니다.
80억 인류의 이름으로 일본에 명한다!
핵폐수의 방류를 당장 멈춰라!
식히고 가두라, 후쿠시마!
식히고 가두라, 핵폐수!
그렇지 않다면, 기시다를 방류하라!
그렇지 않다면, 윤석열을 방류하라!
그러자 굥 방류는 바다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컨닝
예전에 시험을 앞두고 외워도 외워도 외워지질 않아 모나미 볼펜을 칼로 긁어내고 샤프로 썼답니다. 컨닝을 하려고 한 면에 두 줄씩 쓰니 육각형에 다 써지더군요. 심혈을 기울여서 한 자 한 자 쓰다보니 다 외워지더군요. 급하게 뭔가를 외울 때 써 보세요. 효과, 있습니다.
머리
머리카락이 짧을수록 부지런히 손질을 해줘야 합니다. 스님들이 꼭두새벽에 기상하는 이유가 머리 손질 때문일지도 몰라요. 헤어드라이로 머리를 말리느라고요.
우기
올해 4월 열린 기상학회 학술대회에서 장마라는 단어를 수정하는 '우기(雨期)' 등이 거론되었지만, 장마가 수백 년 이상 사용된 친숙한 용어여서 논의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합니다. 가디언誌는 지난 2019년, 기후변화가 수동적이고 온화한 느낌이어서 대신 기후위기, 기후비상, 기후붕괴 등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역시 따뜻한 느낌을 주어서 가디언을 비롯한 많은 언론은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로 바꿔 부르고 있답니다.
완벽
완벽(完璧)이라는 말의 유래는 화씨지벽(和氏之璧)이라는 명품 구슬을 소유하려는 것에서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구슬 벽(璧)을 쓴답니다. 바탕이 걸레인 사람이 명품으로 치장한다고 완벽해지지 않습니다.
명품족
Q. 태초에 식물이 무채색이었다면 인간은 어떻게 됐을까요?
A. 인간은 없어졌거나 최상위 포식자는 못됐죠. 무채색 환경에서 명품으로 치장하면 금세 포식자 눈에 발각돼 잡아먹혔을 테니까요.
Q. 명품족은 식물에게 고마워해야겠네요?
A. 고마워하긴 개뿔. 성형괴수로 변해서 명품숍을 떠돈답니다.
기술혁신의 역설
컴퓨터 처리 능력이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 있다. 냉장고와 에어컨도 '무어의 법칙'과 비스무리한 혁신을 이루며 가격이 싸졌고 효율도 좋아졌다. 이런 기술혁신은 오히려 냉장고를 더 크게 만들었고, 에어컨을 더 많이 달게 했다. 지구 입장에서 보면 에너지 사용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뒷얘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출발점인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 Raiders of the Lost Ark〉는 우리나라에서 1982년에 개봉했습니다. 가장 크게 웃으며 내 맘대로 꼽은 최고의 명장면인데 이런 뒷얘기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최저임금
불평등의 문제 전부를 최저임금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사회에서 강자와 약자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은 될 수 있습니다. 호주는 1년에 한 번씩 최저임금을 발표합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호주에서는 정규직 최저임금과 비정규직 최저임금이 따로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비정규직 최저임금이 정규직보다 25퍼센트 더 높습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이 받는 수당과 복지 혜택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으니, 임금이라도 더 많이 보장해서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최저임금 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강자가 이익을 독점하며 분배가 이뤄지지 않는 구조가 오랫동안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 노회찬 《우리가 꿈꾸는 나라》
최저임금은 정규직보다 50%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TM
그거 알아요. 현금자판기(ATM)는 출금할 땐 돈을 한 번 세고, 입금할 땐 두 번 셉디다. 참 꼼꼼하지요.
다름과 틀림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는 방법은 개카와 법카와 같지 싶다. 이걸 법카로 긁을까 말까 고민한다면 백퍼 개카로 긁어야 맞다. 글(혹은 말)이 다른 생각일까 틀린 생각일까 고민한다면 틀림없이 틀린 말일 공산이 크지 싶다. 다만, 틀림을 떠벌리는 말종은 일말의 고민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자 혼탁함의 출발점이라 우리의 불행은 시작한다.
이벤트
사람들에게 타인의 일은 모두 이벤트입니다. 다만, 동감하는 사람과 혐오하는 말종으로 나뉘죠.
여성상위시대
남자가 출산했다면 지금까지 나온 모든 이야기와 서사는 남성의 출산과 양육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여 인류 역사가 300만년이라고 하면 지금부터 300년 정도는 무조건 여성상위시대이길 앙망합니다.
약속
Q. 약속이 겹치면 어떡하나요?
A. 재고관리 원칙인 선입선출처럼 약속은 무조건 선약우선이죠. 이 원칙만 고수한다면 약속 시간에 블랙핑크가 소고기를 사준다며 만나자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답니다.
그림
어제 미술전시회를 돌아본 까막눈에는 5000,0000원 그림보다 50,0000원 그림이 더 좋아보입디다. 화가 지명도에 따라 0자가 하나씩 늘어난다네요. 아무개 화가 가라사대, 집에 누웠을 때 천장에서 아른거리는 그림이 있다면 궁합이 맞는 그림이니 그걸 사라고 알려줍디다.
말종
세상을 수평계 위에 올려놨을 때 밑으로 떨어진 말종들 중 뒤에서부터 차례로 활개를 치는 말종전성세상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