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나이를 먹는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건 뭘 자꾸 흘린다는 거다. 밥을 먹다 밥풀을 흘리거나 반찬을 떨어뜨려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엉덩이 힘도 빠져 방귀가 시도 때도 없이 나온다. 김금희 작가에 의하면 서울은 방귀를 뀌고 싶어도 인간들이 너무 많아서 간격을 확보하지 못해 참아야 해서 별로라고 한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시골로 내려가고 싶어 한다. 방귀를 무시로 흘려도 타박할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
무엇보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추억을 흘리고 기억을 떨어뜨린다. 부여잡으려고 끄적거려 놓지만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자꾸 뭔가를 흘리고 떨어뜨리다 주울 새도 없고 끝내 누구 하나 그리워할 틈도 없을 때 떠나는 것이다.
덧.
발효가 되면 누군가에게 이롭지만 썩어가면 주변에 고약한 냄새만 풍깁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발효가 되는지 부패가 되는지 스스로 냄새를 맡는 아량을 가지게 합니다. - 2009년에 생각한 나이를 먹는다는 것
무엇보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추억을 흘리고 기억을 떨어뜨린다. 부여잡으려고 끄적거려 놓지만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자꾸 뭔가를 흘리고 떨어뜨리다 주울 새도 없고 끝내 누구 하나 그리워할 틈도 없을 때 떠나는 것이다.
덧.
발효가 되면 누군가에게 이롭지만 썩어가면 주변에 고약한 냄새만 풍깁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발효가 되는지 부패가 되는지 스스로 냄새를 맡는 아량을 가지게 합니다. - 2009년에 생각한 나이를 먹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