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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with the label 모놀로그

樂書 말종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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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사람들 사이에 선이 있다 그 선을 넘지 마오 닉네임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에 의하면 우린 눈에 익어서 아주 가끔 가벼운 눈인사하는 사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경조사에 가면 봉투에 본명과 함께 닉네임을 아주 작게라도 적어야 한답디다. 조카딸 조카딸이라고 하면 조카일까요, 조카의 딸일까요? 전자의 뜻으로 무심코 쓰지만 여의사, 여기자 같은 말맛이 나네요. 조카아들이라는 말이 없듯이 조카는 일단 아들을 기본으로 한 남아선호사상에서 기인하나 보네요. 시씨식사사 施氏食獅史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 SF로 위장한 정치, 철학, 역사, 종교 드라마. 내 인생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웨스트윙(The West Wing) 시절이 하 수상하면 또 생각나는 인생 최고의 미드 언어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후쿠시마 핵방사능수라고 불러야지 싶다. 불량권력은 언어를 선점·선동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세탁합디다. "두 가지였지. 천천히, 그러다 갑자기."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 1926》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어떻게 망했냐고 묻자 이렇게 답을 했지요. 개인사의 부침뿐만 아니라 권력도 그러해 보입디다. 천조국 미국 국방비는 1000조, 한국 자영업자 대출도 1000조 . 그럼에도 태평성대이지요. 또 하나의 몸매, 뱃살. Vacance is comming... 찔 때는 배에서 시작해서 얼굴로 올라온다. 뺄 때는 얼굴부터 시작해서 배에서 끝난다. 고로 현격히 빼지 않으면 얼굴만 보고 건강을 염려합디다. 맑스는 잉여가치를 논했지만 지금은 잉여살처분이 최대 관심입니다. 우두머리 다이어트 학원장이 비만이거나 노동서적 전문서점 주인이 임금을 착취한다면 곧 점방문을 닫겠지요. 입만 벌리면 자유를 얘기하는 우두머리가 정작 자유를 탄압한다면 그 무리는 흥하겠어요 망하겠어요. AI에 대한 경고 " 승자는 AI 그 자체일 수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23 - 반려휴먼의 예의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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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괜찮아. 우리와 함께니까. 라일라는 로켓의 상처를 어루만집니다. 둘은 그렇게 만났습니다. 하늘을 나는 기계를 만들어 친구들과 하늘을 보자던 로켓은 라일라, 티프스, 플로어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하늘을 봅니다. 비록 저승길이지만 라일라와 재회한 로켓은 서로 사랑했다는 걸 확인하죠. 반려생물을 살리려는 반려휴먼은 우주에서도 격하게 반깁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23 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2023〉은 반려생물을 대하는 반려휴먼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예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樂書 인구절벽에 대처하는 거의 유일한 정답

방일 放逸 인지 訪日인지… 겨울 식목일 전까지는 겨울옷을 넣으며 안심하지 말랍니다. 2023 봄 꽃들이 순서없이 피었습니다. 전국비상기후령 일출과 정오 일교차 가 15°C 이상이면 전국비상기후령을 내리고 시민신속귀가령을 실시해야 합니다. 졸립고 피곤합니다. 일교차 요즘 날씨가 나라 걱정을 하는 복선이지 싶다. 4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여름과 겨울 사이에서 널뛰기하는 달. 여름 여름이란, 내가 3일 연속하여 찬물로 물칠(샤워)하는 계절을 의미합니다. 고로 아직은 여름이 아니오이다. 일요일 꽃이 지는 속도의 356만배나 빨리 일요일이 지나가네요. 태초 조물주가 지구를 만들 때는 필시 “물 반 나무 반”으로 만들었지 싶다. 태초에 인간은 없었다. 존윅 반려견을 위한 반려인에 관한 영화 쐬주잔 K-경찰 시그니처 아바타2 땀이 짠 이유는 우리 가 바다에서 진화했기 때문이랍니다. 어쩌면 우린 고래처럼 바다로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방과 후 전쟁활동 구체보다 무서운 대학입시를 숨기며 슬며시 비꼬는 고삼 드라마 혹은 교련 과목이 없어져 총과 응급처치를 모르는 세대에게 던지는 교련복 이야기 사랑이라 말해요 눈으로 욕하는 남자와 말로 찌르는 여자가 서서히 물들어 가며 사내 연애하는 매가리 없는 커플과 동네 사람들 이야기 야간열차 지금은 씨알도 먹히지 않겠지만, 금요일 저녁에 기차역마다 서는 비둘기호 를 운행했으면 싶다. 밤새 연인의 손을 잡고 떠나고 싶은 낭만인이 의외로 많이 있겠지요. 금수저 태어나자마자 은퇴한 사람 간호사법 난 간호사법 을 지지합니다. 영업사원도 수술하는 세상인지라 의사라는 직업군보다 간호의 범위를 넓히고 간호사 처우도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네친구 비 오는 날 저녁에 쓰레빠 끌고 투다리에서 만나 술 한 잔 찌끄리다 헤어질 때 서로 택시 타지 않고 걸어서 집으로 가는 친구 인구절벽에 대처하는 거의 유일한 정답 국가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즉시 실행하시

대통령이 띨빵하면 경제를 죽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초에 마스크 대란이 있었습니다. 약국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급기야 정부는 마스크 5부제를 실시했고, 업체는 전년보다 4배나 생산물량을 늘리고 나서야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보호장비를 중국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오다 공급난이 빚어지자 물품을 구하지 못해 환자를 돌보는 일선 병원에서조차 마스크를 여러 번 재사용하고 보호복 대신 비닐로 몸을 감싸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코로나 백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백신이 개발된 초창기에는 물량 확보가 어려워 잘 사는 나라만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백신 생산이 점차 안정화되며 물량이 남아돌자 다른 국가에 원조하며 백신 외교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변이가 생기는 원인으로 백신 접종이 국가 간 불평등하여 팬데믹 장기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쓰고 남은 백신을 나눠 주는 식의 백신 외교가 윤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백신 원조가 아니라 백신에 공평한 접근 즉 백신 정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지구촌이라는 말이 이렇게 실감이 난 적이 없습니다. 국경을 걸어 잠그거나 집안을 단속한다고 팬데믹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없다는 걸 목격했습니다.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처럼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팬데믹이 끝나면 사람들은 더 협업하며 살 줄 알았습니다. 코로나 전보다는 아주 조금이라도 인간적인 지구촌이 되기를 바랬습니다만, 힘이 가장 센 미국부터 첨단 산업을 매점매석하며 독과점식 자본주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업 경쟁력을 가진 BBC(Bio·Battery·Chip)를 유리한 협상도 없이 미국에 날로 받치고 있습니다. 원천 기술은 미국이 가지고 있고, 시장은 중국이라서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리스크인 동시에 조커(Joker)인데 말입니다. 윤석열은 후보 시절에 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맞다고 칩시다. 그

띨빵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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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에게 가장 비참한 사태는 예언이 빗나가는 것이다. 그다음 비참한 사태는 예언이 적중하는 것이라고 한다. 불길한 예언은, 예언자에겐 안된 일이지만 빗나가는 것이 다행스런 일이다. 예언까지는 안 가더라도 불길한 예측이 적중하는 것을 보면 비참하다. 1 감히 예언자에 비할 바가 아니겠지만, 불길한 예감 은 어김없이 들어맞았습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빵을 사러 가는 띨빵한 인간을 1년 동안 봤습니다. 남은 4년은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우겨서 재미를 본 무리가 더 겁박하는 시간의 연속일 겁니다. 불길한 예감은 참혹한 예언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언이 적중하면 유사 이래 이보다 더 처참할 수 없을 겁니다. 통탄할 일은 불길한 예언을 막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샤머니즘뿐이라서 참담합니다. 그럼에도 바람직한 변고(變故)가 일어나길 무시로 비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릴 때까지 빌어야 합니다. 김선주,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한겨레출판, 2010년), 199쪽

우리는 바이든 속에 살고 있다

윤석열은 '무책임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경제 부총리는 최대의 무역적자가 이어지지만 "지금의 대중 적자가 고착화되는 추세라고 보지는 않지만 과거에 비해 흑자를 굉장히 많이 보는 시대는 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은 후보 시절에 "경제라는 것은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닙니다"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무역적자는 에너지 수입단가 상승 때문이라며 전기와 가스비를 올렸습니다. 뒷감당하지 않거나 뒷감당해야 한다는 의식 자체가 없습니다. 벌어진 모든 일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거나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립니다. 윤석열은 10·29 참사가 일어나자 애도를 강요했습니다. 이상민은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윤석열 정권은 "참사"가 아니라 "사고"로,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라며 영정과 위패도 없이 일방적으로 분향소를 차려놓고 연일 조문했습니다. 10·29 참사에서 본심이 드러났습니다. 애매하게 감추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들킨 저열한 놈이 비열한 행동을 주저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짓거리를 보여줬습니다. 외교부는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냐"고 발언했다고 보도한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했습니다.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최근엔 미국이 도청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없다"며 저자세로 일관합니다. 도청당했다고 하면 묻지마 반미를 선동하는 이적단체라고 합니다. 윤석열 무리가 진지하게 몰두하는 유일한 것은 국민을 속이고 윽박지르는 일밖에 없습니다. 3·1절 기념식에서 윤석열은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고 연설했습니다. 3·1

더 디그, 미래를 위해 끊어진 시간을 찾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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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기 직전, 영국 서턴 후(Sutton Hoo) 지역에 사는 이디스 프리티(캐리 멀리건 扮)는 자신의 땅에 있는 둔덕을 발굴해달라고 배질 브라운(레이프 파인스 扮)에게 의뢰합니다. 배질은 할아버지 때부터 인근 유적들을 발굴하는 일을 해서 실력은 최고지만 정식 교육을 받지 못하여 자신을 고고학자(archeologist)가 아니라 발굴가(excavator)라고 소개합니다. 둔덕에서 배 유물이 나오자 대영박물관에서 고고학자 찰스 필립스가 와서 발굴을 지휘합니다. 아무도 관심이 없던 발굴작업이 국가적 관심거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유적을 발굴하던 배질은 현장에서 밀려나지만, 이디스의 도움으로 현장으로 돌아와 발굴을 계속합니다. 둔덕은 오래된 무덤이었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중세 암흑시대(Dark Ages)의 유물 이 나왔습니다. 이디스는 발굴된 부장품을 대영박물관에 기증하겠다고 배질에게 처음으로 말합니다. 병세가 나빠져 죽음을 직감한 이디스는 배질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죽어요. 결국에는 죽고 부패하죠. 계속 살아갈 수 없어요." 배질은 답합니다. "제 생각은 다른데요. 인간이 최초의 손자국을 동굴 벽에 남긴 순간부터 우린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언가의 일부가 됐어요. 그러니 정말로 죽는 게 아니죠." 서턴 후의 부장품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의 폭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앨드위치 지하철역(Aldwych underground station)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보관했습니다. 이디스가 세상을 떠나고 9년 후인 1951년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더 디그 The Dig 2021〉는 사실을 바탕으로 쓴 동명 소설 을 원작으로 한 영화 입니다. 이디스 프리티( Edith Pretty 1883~1942)와 배질 브라운( Basil Brown 1888~1977)이 1939년에 발견한 유물은 중세 영국에 살았던 초기 앵글로색슨 시대의 역사 를 밝히는 가장 중요한 발견이었습니

인투 더 와일드, 가출인가 출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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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2007〉는 숀 펜(Sean Penn)이 감독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난 사람을 덜 사랑하기보다 자연을 더 사랑합니다(I love not man the less, but Nature more...)"라는 바이런의 시구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크리스토퍼(에밀 허쉬 扮)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구호단체에 기부하고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여행을 떠납니다. 이름도 알렉산더 슈퍼트램프(Alexander Supertramp)로 바꿨습니다. 가족을 떠나 산과 계곡, 바다를 떠돌며 히피, 집시, 농부들을 만나며 교류합니다. 영화는 우연히 발견한 매직 버스에서 고립된 채 야생에서 지내다 끝내 굶어 죽으며 비극적으로 끝납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존슨 맥캔들리스(Christopher Johnson McCandless, 19680212~19920818)의 삶을 스크린에 옮겨 놓았습니다. 크리스는 1968년 2월 12일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El Segundo)에서 태어났습니다. 1990년 5월 12일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 대학교(Emory University)를 졸업하자마자 가지고 있던 20,000달러를 모두 기아퇴치 구호단체 옥스팜(OXFAM)에 기부합니다. 가족과 연락도 끊은 채 2년여를 떠돌던 크리스 는 1992년 4월 25일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에 도착합니다. 5월 1일 버려진 142번 버스를 발견하고 일기장에 "Magic Bus Day!"라고 적었습니다. 그가 건널 당시 테크래니카 강(Teklanika River)은 무릎 깊이였습니다. 크리스는 사냥하고 야생 식물과 채소를 먹으며 생활했습니다. 강물이 불어나 완전히 고립되어 굶주리던 크리스는 독성 식물을 먹으며 극도로 쇠약해졌습니다. 기력이 쇠약해진 크리스는 8월 12일 도움이 필요하고 다쳤다는 메모 를 남겼습니다. 그는 "나는 행복한 삶을 살았고 신께 감사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 그러나 시대마다 존엄함을 스스로 증명하고 외쳐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장애인을 비롯해 시대마다 불화하는 존재들은 '불구'라는 낙인으로 차별받았다. 장애여성은 몸의 차이로 비정상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장애여성의 경험과 위치는 단일한 정체성으로 환원할 수 없는 수많은 이들의 존재를 일깨우며 정상성을 강요받는 다른 몸들과 만난다. 그리고 불구의 존재들과 함께 폭력적인 운명을 거부한다. 더보기... 불구의 존재들을 선별해온 국가는 정상적인 국민과 비정상적인 국민을 구분하며 불평등을 유지했다.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장애인과 이주민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제외, 군형법의 추행죄, 낙태죄와 모자보건법의 우생학 등 법과 제도로 장애와 몸, 빈곤, 성별정체성과 성적지향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을 양산하고 국민과 비국민에 대한 불평등과 억압을 조장해 왔다. 사회와 국가는 온전하지 못한 기능이나 스스로 구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차별하고 배제하지만, 바로 거기에서 불구의 정치가 피어난다. 나답게 살 수 없는 시대다. 세상의 속도와 가치에 맞추어 능력과 상품성을 갖추는 자기계발이 미덕인 시대에 차이는 단지 무능이 된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타인의 삶에 다가가기에 관계는 삭막해졌다. 서로에게 기대는 관계는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듣기 쉽다. 아프고 장애가 있는 몸들은 의존적이고 폐를 끼치는 사람으로 구분되어 골방이나 시설에 가둬졌다. 그러나 장애의 경험은 성장과 개발이 보편인 시대에 저항할 수 있는 남다른 감각이다. 온전히 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고, 누구나 돌봄에 기대 살아간다는 진실을 몸으로 보여주며, 건강하고 젊은 사람이 아프고 늙은 사람을 돌볼 것이라는 믿음에 도전한다. 그러나 독립에 대한 우리의 열망은 번번이 꺾였고 존엄보단 쓸모의 증명을 강요 받아왔다. 우리는 긴 시간 겪어온 부당한 경험이 개인의 불운과 능력의 결과가 아님을 정확히 알고 있다. 권리를 박탈 당하고 자원이 없는 이들이 독립에 도달하지 못

쌤통이다

니들이 뽑았으니 니들이 감당하시라. 뽑은 니들이 덤탱이 쓰시라. 미래는 개뿔, 니들이 당하시라. 인국공 사태와 조국에게 분노하면서 노동자와 장애인 외침에 열불을 내는 이중성에 징글징글하게 질렸습니다. 나는 금리가 오르든 말든, 가스비가 오르든 말든, 실리콘 밸리 뱅크가 망하든 말든 별 영향이 없는 꼰대입니다. 노동을 외면하고 차별을 묵인하고 역사 왜곡에 침묵하는 니들은 당하시라. 어떤 차별이 용인되면 또 다른 차별이 당신을 향합니다. 그때는 누구에게 하소연하렵니까. 난 뽑지 않았으니 뽑은 니들은 열심히 당하시라. 열불은 니들이 내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지요. 열불을 내기도 지쳤습니다. 미래는 과정이고, 과거는 돌아볼 미래입니다. 금리가 오르고 가스비가 올라도 당하는지도 모르거나 모른척하는 니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쌤통이다. 니들이 소고기를 사준다 해도 진작부터 난 그 자리에 가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야당일 때마다 참사가 일어난다는 기적의 논리를 펴는 니들은 영원히 당하시라.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한다는 거 압니다. 이건 참다 참다 내지르는 지청구이자 악담입니다. 니들은 쌤통이다. 영원히 당하시라. 덧.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 를 20일 오후 7시 전북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연다고 합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정권 퇴진을 외치면 끝장납니다. 끝장날 때까지 퇴진 운동을 하거든요.

행복의 속도, 할배부터 손자까지 3대에 걸쳐 지켜낸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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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속도〉는 박혁지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오제국립공원(尾瀬国立公園)에서 일하는 봇카(歩荷)들이 주인공입니다. 오제국립공원은 4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일본 최대의 고산습윤지(高山濕潤地)입니다. 오제 여행은 4월 하순경에 얼음이 녹으면서 시작하여 10월 하순까지 계속됩니다. 9월이 되면 가을에 접어들고 10월 중순이 되면 오제 지역에 있는 산장들이 영업을 끝내고 하산 준비를 합니다. 11월 중순경이 되면 산장들이 모두 문을 닫습니다. 봇카는 일본의 옛날 직업으로 걸어서 짐을 운반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오제국립공원에는 지금도 산장까지 걸어서 짐을 나르는 봇카들이 있습니다. 봇카들은 지게에 짐을 싣고 길게는 12킬로미터에 이르는 산장까지 걸어서 운반합니다. 산장이 문을 여는 시즌 초에는 약 40킬로그램을 지며 몸을 만들다가 본격적으로 바빠지면 약 80킬로그램의 짐을 지고 걷습니다. 가까운 산장은 킬로그램당 천 원, 가장 먼 산장은 이천 원을 받습니다. 봇카들은 지게에 짐을 실을 때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엄청난 무게를 이겨내는 해법은 힘이 아니라 균형입니다. 오제에는 여섯 명의 봇카가 있습니다. 오제 산장은 차가 다니지 못하고 폭이 50cm 정도 되는 나무길(木道)로 이어져 있습니다. 봇카에게는 그들만의 특별한 전통이 전해집니다. 선배는 후배의 뒤를 따라 걷습니다. 정오까지 산장에 도착해야 하지만, 선배는 후배의 안전을 살펴줍니다. 일을 계속하려면 모두가 함께 짐을 안전하게 날라야 하니까요. 오제의 길은 나란히 걸을 수 없는 좁은 길이지만, 함께 걷기에 좋은 외길입니다. 누군가 내 뒤를 지켜주는 따뜻한 시선을 느끼며 걷는 길, 바로 봇카의 길입니다. 1 이런 나무길은 3대에 걸친 환경보호운동으로 일본에서 처음으로 설치됐습니다. 1903년 일본 정부는 오제에 댐을 만들겠다고 발표하자 일본 자연보호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히라노 조조(1870~1930)는 반대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히라노는 1890년부터 오제습원 주변에 현재

樂書 역사는 반복된다

4차 산업혁명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혁신 활동 은 이전보다 더 많이 독점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흐름은 휴머니즘(측은지심)을 개무시하려는 조짐을 보인다. You're fired!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테러인 듯 테러 아닌 테러하는 주민들 사원 건립 반대 주민 등으로 구성된 ‘대현동 이슬람사원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낮 12시 30분부터 사원 건설현장 부근에서 이른바 ' 돼지수육 파티 '를 열었다. 조국 조국을 생각하며 혼술합니다. 되치기당해 가문의 멸문지화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연민과 질책을 번갈아 섞으며 바보라고 핀잔합니다. 더는 바보가 나타나지 않길 바라며 잔을 넘깁니다. 슬픕니다. 그래서 술풉니다. 물론 이건 지청구입니다. 천공 나는 카드에 천공 한 적이 있다. 에러가 나면 천공에 대한 의혹 이 많았다. 뒷북치는 정월대보름 소원 다음 대선은 가을에 했으면 싶다. 제인 구달 제인 구달(Dr. Dame Jane Morris Goodall) 박사, 내 맘대로 뽑은 가장 우아한 반려인 1위 구독중 요즘 유튜브에서 서로 모셔가고 싶어 제일 바쁘고 인기 최고인 스님 투모로우 도서관이 필요한 이유는 영화 〈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 2004 〉가 잘 보여줍니다. 도서관은 아주 많이 널리 지어야 합니다. 평시엔 종합소통공간으로, 유사시엔 태워서라도 살아야 합니다. 책가도 책을 즐겨 읽지만 일이 많아 책을 볼 시간이 없을 때는 책가도 를 보며 마음을 푼다. - 정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두 삼각관계 사이에서 갑질하는 음대 교수들 이야기 야식 야식은 땡길 때 먹어야 합니다. 어차피 먹을 바에야 어여 먹어야지 늦을수록 살이 더 찌더군요. K-성장 모든 분야에서 K-◯◯을 붙였으면 하지만, 성장 만은 K-성장 이 되지 않았으면 싶다. 국대축구감독 조기축구 하는 검사 출신 이 아니라 클리스만이 됐다고요. 의외군요. 역사는 반복된다

지구인의 정류장,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를 위한 휴일 없는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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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인의 정류장 2020년 12월20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캄보디아 여성노동자 누온 속헹((Nuon Sokkheng, 31) 씨가 자다가 숨졌습니다. 그날 밤 김이찬 활동가는 누군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다음날, 한국에서 일하고 캄보디아로 돌아간 한 노동자가 김이찬에게 숨진 사람이 누군지 안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속헹의 동료가 전한 당시 정황은 이렇습니다. 12월18일부터 20일까지 일을 쉬기로 했는데 너무 추워서 5명 중 3명은 18일부터 다른 곳에 가서 잤고, 19일 토요일 저녁에는 다른 한 명도 친구 집으로 갔다. 비닐하우스 내 조립식 패널 가건물은 바닥만 전기필름으로 난방을 하는데 추위 속에 누전차단기가 계속 내려갔다. 금요일 밤에는 속헹과 동료 한 명이 밤새 자지도 못하고 차단기를 번갈아 올려야 했다. "너무 추워요. 전기가 없어요. 끊어져버렸어요. 나는 나가요. 당신도 내 친구 집에 가요. 여기 있지 말고. 전기가 없으니까… 너무 추우니까 있을 수가 없어요. "토요일 저녁, 동료가 속헹에게 자신의 친구 집으로 같이 가기를 권했지만, 속헹은 자기는 괜찮다며 숙소에 남았다. 다음날 오후 4시께, 속헹은 숙소로 돌아온 동료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 당시 포천지역은 한파가 몰아쳤고, 동료 노동자들은 지난 며칠간 숙소에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숨진 속헹 씨 숙소에는 3주 뒤 출국하는 프놈펜행 항공권이 있었습니다. 만약 속헹 씨가 한국에 오지 않았거나, 적어도 숙소가 비닐하우스만 아니었어도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겁니다. 속헹 씨 죽음은 500일이 지나서야 간신히 산업재해 로 인정받았습니다. 김이찬 활동가는 지구인의 정류장의 대표입니다. 지구인의 정류장은 2009년 말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이주노동자에게 비디오 교육을 하는 영상 공부방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시민도 주민도 아니잖아요. 외국인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

군다, 사라진 새끼돼지들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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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다 Gunda 2020 〉는 빅토르 코사코프스키 Victor Kossakovsky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입니다. 돼지와 닭, 소가 나오는 흑백 영화입니다. 인간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름이 군다로 추정되는 돼지가 새끼들을 낳았습니다. 주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외다리 닭도 등장합니다. 우리에서 나오는 소들은 얼마나 좋은지 겅중겅중 뜁니다. 소들은 둘씩 짝을 이뤄 서로 파리를 쫓아줍니다. 잠시 육아에서 벗어난 군다는 진흙탕 목욕을 즐기며 망중한을 보냅니다. 망중한도 잠시, 조금 자란 새끼돼지들은 여전히 젖을 먹습니다. 어느 날 커다란 트레일러가 등장해서 새끼돼지들을 싣고 어디로 떠납니다. 군다는 불은 젖을 늘어뜨린 채 트레일러가 사라진 방향을 한참 바라봅니다. 새끼돼지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93분 동안 인간은커녕 인간 목소리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소리만 들립니다. 한순간 트레일러의 기계음이 들리고 새끼돼지들은 사라졌습니다. 군다는 몇 번이나 이런 일을 겪었고, 몇 번이나 이런 일을 겪을까요? 트레일러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는 군다를 보며 어떤 감정일지 헤아려 봅니다. 육식하는 인간 하나는 시나브로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樂書 바람직한 변고

Life Life에는 if가 있어서 희망적이랍니다.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읍시다. 간사함 윈도우 쓸 때는 맑은고딕이 제일 쓸만해 보이더니 맥북을 쓰니까 산돌고딕이 괜찮아 보입니다. 사람이 참 간사합니다. 중국집 볶음밥이 최고입니다. 짜장과 짬뽕국물이 함께 나와 삼합으로 먹을 수 있어서죠. 운이 좋으면 프라이도 올려 나옵니다. 짜장면이나 짬뽕을 먹으려면 셋이 가야 합니다. 그래야 공기밥을 하나 나눠서 비비거나 말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릇이 깨끗해집니다. 연대 올해는 (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천성인 한 해가 되려고 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장애인실태조사’를 보면, 장애인 가운데 88.1%가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었다. 원인은 질병(56%)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사고(32.1%)다." 우리는 잠재적 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 판사 알파고 바둑 두던 알파고를 데려와 사시 공부시켜 판사를 만들면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판치는 세상이 된답니다. 재벌에 대한 최고 형량이 3·5 법칙(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인 판례만 공부해서 그렇답니다. 박차 박차를 가하다 할 때 박차(拍車)는 말을 탈 때 구두 뒤축에 다는 쇠붙이를 말한답니다. 박차를 가하면 무척 아픕니다. 그래서 설렁설렁해야 합니다. 특히 금요일은... 현장소장 백 현장소장이 백씨가 아니랍니다. 현장소장白. 白은 알린다는 뜻도 있답니다. 고백(告白), 독백(獨白)처럼 말이죠. 2023 겨울 2023 겨울은 손만 잡고 연애하기도 팍팍하고 빠듯한 계절 이다. 호칭 만(滿) 나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공식 호칭도 아무개 씨(氏, C)로 부르도록 강제했으면 싶다. ex) 문재인씨, 윤석열C 고추장 고추장만 있으면 어느 지역, 어느 나라 음식이든 한식이 돼 내 입맛에 맞습니다. 여행 만국의 노동자가 아침에 눈 뜨기도 싫고 입맛도 없다면 기내식을 먹어줘야 합니다. 내일을 향해 쏴라 《내일을 향해 쏴라 B

樂書 K-언론

K-언론에 대한 私見 You are not alone . 니들은 언론이 아니다. 수능시험 지나고 보면 교육부 행정 절차에 실패한 것이지 삶이 실패한 건 아닙디다. 친구 인디언이 친구를 이르는 말인 카도(Caddo)는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란 뜻이랍니다. 點心 마음 하나 찍자. 카모메 식당 오기가미 나오코(Ogigami Naoko, 荻上直子) 감독 영화는 뭔가 정적이면서 엉뚱하게 웃게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액션을 좋아하다가 처음 〈카모메 식당〉을 보고 줄곧 팬이 됐습니다. 월드컵 야식 월드컵 야식은 맥주+소시지에서 육회+소주로 변했습니다. 답답해서 선수보다 더 빨리 달리면 경기 결과를 모르고 쓰러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극혐인간 법카 쓰면서 개카처럼 생색내는 인간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메일 날 제일 설레게 하는 메일은 에어프랑스가 보내주는 할인항공권 안내 메일입니다. 봄날의 유럽여행 을 준비하래서 설랬습니다. 좋은 사이트 좋은 사이트는 회원탈퇴를 쉽게 하는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탈퇴하기를 찾기 어렵게 숨겨둔 사이트는 아주 후진 사이트입니다.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지우기가 쉽고 지운뒤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아야 훌륭한 프로그램입니다. 자유인 자유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노예 상태에 있으면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 - 허버트 마르쿠제 물칠 샤워(Shower)를 우리말로 "물칠"이라고 했으면 싶다. SF가 내다본 기계와 인간에 대한 비관적 미래 기술이 발전할수록 기술은 더 위대한 일을 하고 인간은 기계처럼 더 일하는 세상이 된답디다. 사자성어 올해의 사자성어는 "이새끼들"이지요. 상대를 개무시하는 단 한마디이니까요. 의료민영화 람보는 팔을 다쳤는데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혼자 낚시바늘로 오버로크 를 쳤습니다. 의료보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의료민영화는 각자도생하라는 말의 고상한 표현입니다.

Network, 최애 팟캐스트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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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하는 팟캐스트 앱은 " Network - Podcast App "입니다. 막상 구입했지만 너무 단순해서 거들떠보질 않았습니다. Pocket Casts 앱을 사용하다 버전 업데이트가 되며 달라졌습니다. 유료에서 구독형으로 바뀌며 미묘하지만 변했습니다. 이런저런 팟캐스트 앱을 내려받아 구동했지만 맘에 드는 게 없었습니다. 애플에서 만든 앱을 비롯해서 팟캐스트 앱들이 모든 기능을 넣으려다 보니 번잡하기만 했습니다. 다시 Network 앱을 내려받아 팟캐스트를 검색해서 구독했습니다. 어머나. 엄청 심플하면서 구독하는 팟캐스트에 새로운 내용이 있으면 저절로 내려받고 밝게 변하더군요. 이겁니다. 팟캐스트를 내려받아 실행하기만 하는 단순한 기능만 있지만, 딱 내가 원하는 앱이었습니다. 그 후로 검색은 되지만 꼭 구독하고 싶은 팟캐스트를 포기할 정도로 이 앱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앱은 직관적이고 단순한 걸 좋아합니다.

樂書 애도를 강요하는 놈이 가해자다

가해자 애도를 강요하는 놈이 가해자 다. 언론 뼈 없는 혀는 척추를 부러뜨리고, 발 없는 펜은 시대를 부러뜨린다. 고로 니들은 언론이 아니다 . 한국형 속보 속 보이는 보도 공동체 공동체는 제일 악한 고리가 아니라 제일 약한 고리의 튼튼함에 달려 있다. 우편번호 역병과 재해는 우편번호가 상태를 결정한다. 최저임금제 임금 하한선 보호장치가 임금 상한선 보장장치로 변질하는 대표적 정책 처음책방 제천에는 의림지와 처음책방 이 있습니다. 처음책방은 국내 유일의 초판본과 창간호 전문서점입니다. 3종세트 금주와 금연 그리고 다이어트는 인간이 내일부터 시작하게 만든 3종세트 기적의 논리 민주당이 야당일 때마다 대형 재난이 일어난다는 기적의 논리를 봤다. 한때 눈 떠보니 선진국 이었는데 졸지에 10.29 참사에 사과하는 놈이 한 놈도 없다. 이게 나라냐!!!

더 뜨겁게, the R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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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FA 1승이나 했으면 좋겠다. 16강은 개뿔! 개최국은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는데 망신당하면 어떡하냐. 일본보다 못하면 어쩌지. 2002년 월드컵 때 저를 비롯한 회사 동료들 생각은 비슷했습니다. 빨간 응원T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폴란드와 첫 경기는 숙소에서 혼자 봤습니다. 캔맥주를 홀짝이고 소시지를 까먹으며 봤습니다. 25분이 지나자 건물이 울릴 정도로 고함과 박수 소리가 터졌습니다. 황선홍이 첫 골을 넣었습니다. 그렇게 월드컵 첫 승리를 했습니다.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국대 경기를 예매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미 표가 동이 났더군요. 할 수 없이 한국 경기가 열리는 날은 카페를 전세 내 모두 모여 응원했습니다. 빨간T를 구하려고 했지만 정품은 구할 수 없었습니다. 끝내 야매 빨간T를 입고 응원했습니다. 망신이나 안 당했으면 좋겠다는 냉소는 야매 빨간T를 입으며 이러다 결승전을 보러 일본에 갈지도 모른다며 환호하게 됐습니다. 터키와 3·4위전은 월출산 아래에서 봤습니다. 진작 회사 산악회가 월출산에 가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죠. 이른 저녁으로 짱뚱어탕을 먹고 한방에 모두 모였습니다. 경기 결과를 예측하며 만원빵 내기를 했습니다. 대부분이 한국이 이긴다고 하길래 역적이 된 심정으로 2:3으로 진다에 걸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실점했습니다. 아마 월드컵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이라는 기록일 겁니다. 하지만 정말 신나고 즐겁게 응원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터키가 3위를 하며 끝났고, 점수까지 꼭 맞힌 나는 3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튿날 월출산에 오르기 버겁게 노래방에서 밤새도록 놀았습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한 달 동안 야매 빨간T를 입고 붉은악마가 되어 모두가 하나로 응원하며 행복했습니다. 그 후 축구 수준이 4강에 맞춰져 모든 국대 경기가 성에 차지 않는 후유증이 남았지만 말이죠. 2022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모든 선수가 흥겹게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더 뜨겁게, the Reds!

마지막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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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잔뜩 낀 어느 날, 마지막 잎새를 보았습니다. 그날 밤에 비가 억수같이 내렸습니다. 새파랗게 젊은 자식을 잃은 부모가 통곡하듯이 쏟아졌습니다. 마지막 잎새의 안부가 걱정되면서 저 잎새마저 져버리면 띨빵 한 겨울이 올까 두려웠습니다. 그렇지만 누군가 허공에 잎새 하나를 그려놓으며 어떤 시련에도 희망을 이어주겠지요. 띨빵한 겨울을 지나 봄이 오면 잎새들이 두 배로 빼곡하길 빕니다.